한화생명, 완전판매 우수설계사 비율 업계 최고수준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최근 보험회사들이 불완전판매·민원 줄이기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완전판매 보험설계사에게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는 한화생명의 행보가 눈길을 끌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한화생명 (2,625원 ▼10 -0.38%)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완전판매 설계사 우대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보험회사들은 불완전판매나 민원이 많은 설계사에게 벌점을 부여하거나 영업활동을 정지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한다. 한화생명은 이와 달리 완전판매를 실천하는 설계사를 우대하는 제도를 병행하고 있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하반기 이 제도를 첫 시행할 당시 완전판매 우수 설계사가 500명이었으나 이달에는 650명으로 약 30% 늘었다. 이 보험사의 FP(보험설계사)가 약 2만명임을 감안하면 완전판매 보험사가 3%에 달하는 셈이다.

완전판매 우수 설계사가 되려면 선발 직전 1년간 불완전판매·민원 등으로 인한 해지계약이 없어야 하고, 모집계약 중 청약철회 비율이 낮아야 한다. 유지율도 일정 수준을 넘어야 한다. 매 분기 마다 평가하기 때문에 단기간 노력으로 기준을 통과하기 쉽지 않다.

이렇게 선정된 우수 설계사들은 다양한 혜택을 받는다. 우수 설계사가 모집한 계약에 대해서는 보험가입 심사시 완화된 기준이 적용돼 건강진단 등 까다로운 절차가 생략될 수 있다. 또 보험료를 일정 부분 더 내긴 하지만 보장도 더 확대될 수 있다. 우수 인력이 모집한 계약은 그만큼 우수한 고객이 맺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한화생명은 또 올바른 상품 안내를 위해 종신보험·CI(치명적질병)보험 상품의 청약서에는 ‘보장성보험’이라는 표기를 자동인쇄 되게 해, 보장성 상품을 저축성보험으로 오인하고 가입하는 사례를 방지하고 있다.

또한 한화생명 FP는 청약서 발행 시 ‘완전판매 서약서’ 시스템에 서명을 해 완전판매 문화 정착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생명은 생명보험협회에서 부여하는 우수 인증 설계사 보유비율이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2014년 15.1%(3400명), 2015년 15.23%(3222명), 올해는 15.92%(3384명)으로 매년 늘었다. 우수인증설계사의 자격은 3년이상 동일한 보험사에 재직한 설계사 중 계약유지율, 모집실적, 완전판매 여부 등이 종합적으로 우수한 설계사가 받을 수 있다. 박상빈 한화생명 고객지원실장은 "완전판매를 솔선수범하는 설계사를 우대하는 정책을 통해 올바른 보험판매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