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POLED에 2조원 투자…"OLED 르네상스 연다"

LG디스플레이 경기도 파주 사업장 전경/사진=머니투데이DB

LG디스플레이 (9,930원 ▼120 -1.19%)가 경기도 파주 사업장에 약 2조원 규모의 중소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투자를 진행한다. 차세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위한 과감한 행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LG디스플레이는 경기도 파주 사업장 내 P9 공장에 월 1만5000장 규모의 6세대(1500㎜×1850㎜) 플라스틱 OLED(POLED) 생산라인 구축을 위해 1조99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투자는 올해 3분기 중 시작돼 2018년 3분기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POLED는 유리 기판 대신 플라스틱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형, 다각형 등 2차원의 디자인은 물론 구부리거나(벤더블), 말거나(롤러블), 접는(폴더블), 이른바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로 대변되는 3차원 디자인 혁신을 가능하게 한다.

시장전문 조사업체 IHS는 플렉서블 OLED 시장이 2016년 약 5900만대에서 2020년 약 4억1600만대로 급성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LG디스플레이는 이러한 POLED 시장 확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해 이미 경북 구미 사업장에 6세대 POLED 생산라인(E5)을 투자했다. 이어 파주 사업장에도 약 2조원 규모의 6세대 POLED 생산라인(E6)을 추가 투자하기로 한 것.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투자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파주에 약 5000억원 규모 관련 인프라 조성을 진행해왔다.

구미에 이어 파주에서 POLED 생산이 2018년부터 본격화되면 LG디스플레이는 POLED 스마트폰 사업확대 기반을 다질 것으로 보인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에 투자결정을 발표한 6세대 POLED 생산라인 외에도 월 1만4000장 규모의 4.5세대 POLED 생산라인에서 스마트워치 등을 생산중이다.

이와 함께 현재 건설 중인 파주 P10 공장에 향후 10조원 이상을 투자해 OLED를 통한 디스플레이의 르네상스 시대를 연다는 각오다.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은 "디스플레이산업에서 OLED로의 패러다임 전환은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라며 "LG디스플레이는 적기 투자와 투자 효율성 극대화를 통해 미래 성장 동력으로 떠오르는 OLED 시장에서 반드시 선도적 지위를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20113년 1월 세계 최초로 139.7cm(55인치) OLED TV 패널을 양산해 대형 OLED 시대를 열었다. 2013년 10월에는 세계 최초로 15.2cm(6인치) 스마트폰용 POLED를 양산했고 2014년 9월 세계 최초로 3.3cm(1.3인치) 원형 POLED를 양산하는 등 꾸준히 관련 기술과 공정 노하우를 축적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