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2兆 이란 병원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지위 획득

머니투데이

안정준 기자

한국이 20억 달러(약 2조2700억원) 규모의 이란 7개 병원 건설사업 우선협상자 지위를 획득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박근혜 대통령의 이란 국빈 방문을 통해 체결된 '보건의료협력 양해각서' 후속 조치로 이란 병원 건설사업을 골자로 한 합의의사록(MOM)에 상호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은 20억 달러(약 2조2700억원) 규모의 현지 7개 병원 건설사업 우선 협상자가 되며 이란 병원진출을 모색 중인 이탈리아, 프랑스 등 경쟁국 보다 우월한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

현지 병원 건설에 참여하는 국내 업체는 △삼성물산(샤히드 라자이 병원, 샤리 병원) △현대건설(나마지 병원) △GS건설(파르디스 병원) △대림건설(타브리즈 병원)△한화무역(아라크 병원) △코리아메디컬홀딩스(마흐디 클리닉) 등이다.

복지부는 이번 우선협상자 인정 합의를 통해 국내 건설사들의 사업자 교체가능성 등 불안요인을 해소하게 됐다며 본계약 체결과 잠재적인 추가 프로젝트 참여기회도 열렸다고 밝혔다.

이동욱 복지부 보건산업정책국장은 "지난 5월 대통령 순방으로 이뤄진 이란 보건의료시장 진출이 보다 안정적이고 속도감 있는 단계에 접어들게 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합의에서는 7개 병원에 한국형 병원정보시스템을 우선 구축하고 이란의 공공병원 등에 추가 확대하기로 했다. 또 7개 병원에 설치될 한국산 의료기자재의 간소화된 승인절차를 마련해 병원건립 공정이 보다 신속히 진행될 수 있게 됐다.

양국은 10월 말 열리는 메디컬코리아 행사에서 '제2차 한-이란 보건의료협력 워킹그룹 회의'를 개최하고 양국 보건의료 발전 방안을 논의한다. 한국의 건강보험심사평가 시스템(HIRA) 도입 및 병원정보시스템(HIS) 구축을 위한 타당성 조사를 위한 양해각서도 이 자리에서 체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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