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BOJ에 대한 기대감·관망세…日 3일만에 반등

머니투데이

김영선 기자

27일(현지시간) 아시아 증시는 대체로 일본은행(BOJ)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분위기다. BOJ가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것인지, 내놓는다면 규모는 어느정도일지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다.

이날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장대비 1.4% 오른 1만6610.19에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 지수도 0.7% 상승한 1316.21을 기록했다. 장중 내내 오름세를 유지했다.

3일 연속 하락장을 연출했던 일본 증시는 이날 엔화 약세에 힘입어 개장 떄부터 반등했다. 애플 판매실적이 기대 이상으로 나오면서 미네베아와 같이 애플에 부품을 공급하는 일본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한 게 한 몫 했다.

여기에 BOJ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이날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하와 국채 매입량 확대 등 다각도의 방식을 혼합한 부양책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우라 세이치 미쓰비시UFJ모간스탠리증권의 애널리스트는 "증시가 3일 연속 떨어졌던 만큼 지금이 매수 기회"라며 "이른바 '헬리콥터 머니'는 볼 수 없을지 모르지만 BOJ가 투심을 회복시킬 뭔가를 발표할 수 있다"고 했다.

당사국인 일본 증시는 급격한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인근국인 중국 시장엔 관망세가 짙다. 홍콩 항셍지수의 경우 0.4% 오름세를 보이며 3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고, 홍콩H지수도 0.6% 뛴 반면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내내 1% 안쪽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결국 낙폭을 벌리더니 1.6% 급락한 3000.79로 6주만에 최저치를 경신하며 오전 거래를 마쳤다. CSI300 지수도 1.6% 밀린 3218.17을 기록했다.

알렉스 웡 앰플캐피털의 자산운용 담당자는 "핵심은 BOJ가 금요일(29일)에 놀랄만한 걸 제시할지 여부"라며 "BOJ가 추가 부양책을 발표하지 않으면 시장에 실망감이 급속히 퍼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 산업기업들의 6월 순익이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달 증가율보다 높아진 것으로 중국 정부의 지출 확대가 도움이 됐다는 진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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