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국제조정연맹, 러시아 선수 28명 중 22명 출전 박탈

【토론토=AP/뉴시스】세계반도핑기구(WADA)가 러시아 정부가 조직적으로 자국 선수들의 도핑(금지약물복용)을 은폐하고 지원한 의혹이 사실로 증명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2014년 2월18일 소치 올림픽에서 러시아 스케이트팀을 응원하는 깃발. 2016.07.19

근대5종 2명·요트 1명도 출전 불가



【서울=뉴시스】이윤희 기자 = 러시아 도핑 파문과 관련해 22명의 조정 선수들이 2016 리우올림픽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28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28명의 러시아 선수 중 단 6명의 선수에게만 대회 참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러시아 조정은 리우올림픽 엔트리 마감일인 지난 18일 조정선수 26명과 키잡이 2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의 혈액 및 소변을 분석당했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관리 프로그램인 'ADAMS'를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해당 분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돼 조직적인 도핑 은폐가 있었다는 주장이 일었다. 이에 모스크바가 아닌 WADA의 실험실에서 다시 분석이 진행됐고, 22명의 참가자가 출전 불가 판정을 받았다.


FISA는 3명의 경우 도핑 전력이 밝혀졌고, 키잡이 2명을 포함한 19명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지정한 도핑 통과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FISA는 "이번에 제외된 모든 러시아 선수가 도핑에 연루됐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이들은 IOC가 지난 25일 설정한 리우올림픽 출전 규정을 충족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러시아는 남자 무타포어 라이트급, 남자 에이트, 여자 에이트, 여자 더블 스컬 라이트 등 4개 종목의 출전권을 잃었다.


러시아가 빠지면서 예선전 차순위 팀이 출전권을 잡았다.


남자 무타포어 라이트급은 그리스, 남자 에이트와 여자 더블 스컬 라이트는 이탈리아, 여자 에이트는 호주가 출전한다.


다른 종목에서도 러시아 선수들의 낙마 소식이 잇따랐다.


국제근대5종연맹(UIPD)은 이날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5명의 러시아 선수 가운데 막심 쿠스타보와 일리아 프롤로프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UIPM은 두 선수가 도핑 검사에서 샘플을 조작하는 과정에 가담했다고 전했다.


같은날 국제요트연맹도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한 6명의 선수 중 1명의 선수에 대해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조직적인 도핑 은폐가 폭로된 가운데 IOC는 지난 25일 집행위원회를 열고 러시아 선수단의 리우올림픽 출전 여부를 각 종목별 국제연맹의 판단에 맡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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