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상반기 매출 8.9조 전년 比 2.5% 증가(상보)

머니투데이

서동욱 기자

현대건설 (34,600원 ▲400 +1.17%)이 27일 올해 상반기 매출 8조9745억원, 영업이익 4756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2.5%, 영업이익은 4.5% 증가한 것으로, 국내외 대형공사 매출확대와 해외부문 수익성 개선에 힘입어 시장 기대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달성했다.

당기순이익은 지난 1분기에 반영한 공정거래위원회 과징금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0.4% 줄어든 2547억원을 기록했다.

현대건설은 상반기 국내외 대형 현장의 매출 확대와 해외 부문에서의 수익성 개선으로 성장세를 이어갔다.

쿠웨이트 자베르 코즈웨이 해상교량 공사, UAE 원자력발전소 등 해외 대형 현장이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현대케미칼 혼합 자일렌 공사, 경기도 광주 힐스테이트 태전 등 국내 현장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매출이 상승했다.

미청구공사(대금을 청구하지 못한 공사 금액)도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지난해 말과 비교해 미청구공사는 2251억원 줄어든 4조 407억원을 기록했다.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은 지난해 말보다 2.8%포인트 증가한 169.9%, 부채비율은 5.2%포인트 개선된 154.6%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이어가고 있다.

수주는 해외 대형공사 발주 지연 등으로 전년 동기보다 부진했다. 올해 상반기 쿠웨이트 알주르 LNG 터미널, 국내 개포1단지 등을 수주하며 8조 5583억원을 기록했고 상반기 말 기준 66조 2718억원의 수주잔고를 확보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수주액은 11조 9664억원, 수주잔고는 69조 7051억원을 기록했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해외 부문 수익성이 개선되고 미청구공사가 지속적으로 감소해 상반기 시장 기대에 부응하는 실적을 달성했다."며 "향후에도 양적 성장보다는 수익성 중심의 질적 성장에 초점을 맞춰 연초 세웠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