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난 해외여행객, 불붙은 소셜커머스 '여행쇼핑'

여행이 소셜커머스 업계에 새로운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해외여행객 증가 및 가격경쟁력에 힘입어 매출이 고속성장하는 가운데 업체간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27일 티몬에 따르면 올 상반기 여행부문 매출 성장률은 전년동기대비 35%로 지난해 51% 성장한 데 이어 고신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해외여행 카테고리 매출의 경우 2014년 118%, 2015년 119%, 올 상반기 93%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티몬은 해외여행을 하는 고객 수요가 늘어났고 소셜커머스 가격경쟁력, 모바일 이용 편의성이 더해져 고객 유입이 눈에 띄게 늘고 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상반기 항공여객 수는 4980만1178명으로 14.5% 증가했다. 이는 상반기 기준 역대 최고치다. 특히 국제선 여객의 경우 원화강세, 유류할증료 미부과에 따른 내국인 해외여행객 증가로 15.3% 증가해 신장세가 가팔랐다.

지난해 여행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공언한 뒤 경쟁력 강화에 주력한 것도 매출 증가의 주요인으로 꼽는다. 신현성 티몬 대표는 생필품을 판매하는 마트 부문과 함께 투어부문 고성장세에 주목해 향후 2대 축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티몬은 올 들어 기존 패키지상품에 다양한 자유여행 상품을 강화해 비중을 57%까지 끌어올렸다. 소셜커머스 업계 최초로 시청자와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 인터넷 방송을 통해 매주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티몬투어 라이브'를 지난 15일 오픈했고 자유여행 수요에 대응해 부킹닷컴과 손잡고 전세계 숙소 예약서비스도 선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지역별 항공, 렌터카, 포켓와이파이 등 자유여행에 필요한 상품들을 보강해 판매하고 있다.

김학종 티몬 해외투어본부장은 "해외 여행객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모바일에서의 사용 편리성, 가격 경쟁력 등이 어우러져 구매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며 "여행사들과 제휴를 통해 상품 수를 늘려나가는 한편, 자유여행객들이 티몬에서 한번에 여행을 준비할 수 있도록 '원스탑 여행플랫폼'으로 성장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소셜 3사로 손꼽히는 쿠팡과 위메프도 매출이 고성장하며 하반기에도 예상되는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대비한다는 입장이다.

쿠팡은 경쟁이 격화된 여행 시장에서 여행 관련 상품으로 차별화하기 위해 지난 12일 '해외여행 준비물' 카테고리를 오픈했다. 현지 교통이용권, 통신서비스, 테마파크 입장권 등 해외여행에 필요한 부대 서비스들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지난 5월 홍콩관광청에 이어 이달 27일부터 일본정부관광국과 손잡고 특별 기획전을 진행하고 있다.

위메프도 올 상반기 여행 카테고리 매출 신장률이 35.4%로 높다. 전사적으로 '최저가' 전략을 강조하는 만큼 여행부문에서도 가장 합리적인 가격으로 여행상품을 판매하는 '최저가 정책'에 주력하는 한편 특히 인기가 많은 출발일에도 다수 고객이 구매할 수 있도록 물량 확보에 신경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셜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투어부문을 신성장축으로 공언한 티몬을 비롯 소셜커머스 업계 전체적으로 여행부문 매출비중이 늘고 있다"며 "하반기 해외여행객이 늘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양한 아이디어, 가격경쟁력을 앞세운 경쟁이 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