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종합]러시아 선수단, 387명 중 '최소 105명' 출전권 박탈

【서울=뉴시스】이윤희 최현 기자 = 지금까지 최소 105명에 달하는 러시아 국가대표 선수들이 2016 리우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했다.


27일(한국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발표에 따라 각 종목 단체들이 러시아의 출전 여부를 결정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10개 종목 단체가 러시아 선수들에 대한 출전 여부를 결정짓지 않아 러시아 선수단 규모는 더욱 축소될 전망이다.



러시아는 이번 리우 올림픽에서 28개 종목 중 24개 종목에 출전한다.


국제조정연맹(FISA)은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리우올림픽 출전권을 얻은 28명의 러시아 선수 중 단 6명의 선수에게만 대회 참가를 허용한다고 밝혔다.


이미 도핑 전력이 밝혀진 선수 3명에 이번에 적발된 19명을 더하면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당한 러시아 조정 선수는 모두 22명에 달한다.



앞서 러시아 조정은 리우올림픽 엔트리 마감일인 지난 18일 조정선수 26명과 키잡이 2명의 엔트리를 제출했다.


당초 이들은 지난 2011년부터 5년간의 혈액 및 소변을 분석 당했고,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도핑 관리 프로그램인 'ADAMS'를 무사히 통과했다.


하지만 해당 분석이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진행돼 조직적인 도핑 은폐가 있었다는 주장이 일었다. 이에 모스크바가 아닌 WADA의 실험실에서 다시 분석이 진행됐다. 결과는 참가자 22명의 출전 불가 판정.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러시아 육상 대표팀 68명의 올림픽 참가를 전면 금지했다. 러시아 선수들의 출전을 전면 금지한 종목은 육상뿐이다.


수영과 카누, 근대5종, 요트 등은 조정처럼 제한적으로 일부 선수의 출전을 금지시켰다. 수영은 67명 중 7명, 카누는 11명 중 5명의 선수의 자격을 박탈했다.


국제근대5종연맹(UIPD)은 이날 리우올림픽에 출전하는 5명의 러시아 선수 가운데 막심 쿠스타보와 일리아 프롤로프가 대회에 참가하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2명이 도핑 검사에서 샘플을 조작하는 과정에 가담했다는 것이 UIPM측의 설명이다.



아울러 국제요트연맹도 리우올림픽에 참가하려고 한 6명의 선수 중 1명의 선수에 대해 출전 금지 처분을 내렸다고 전했다.


올림픽 출전권을 박탈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연맹은 태권도(3명)와 유도(11명), 테니스(8명), 사이클(11명), 승마(5명), 양궁(3명), 배드민턴(4명), 사격(18명) 등 총 8개다.


러시아가 리우 올림픽을 대비해 24개 종목에서 총 387명의 선수단을 꾸린 것을 감안하면 현재까지 4분의 1 이상이 출전 금지 처분을 받은 셈이다.



아직 결정을 내리지 못한 종목은 복싱(11명), 펜싱(16명), 골프(1명), 체조(20명), 핸드볼(14명), 탁구(3명), 트라이애슬론(6명), 배구, 역도(10명), 레슬링(17명) 등 10개 종목이다.



이에 따라 러시아의 선수단 규모는 더욱 축소될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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