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소비자가전 2Q 영업익, 7년 만에 1조 돌파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소비자가전(CE)부문이 프리미엄 제품을 무기로 7년 만에 영업이익 1조원을 돌파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CE부문 영업이익이 1조300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는 지난 1분기(5100억원)보다 2배로 늘어난 것이며 지난해 같은 기간(2100억원)보다 4배 가량 증가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CE부문은 2009년 2분기 영업익 1조16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CE부문 영업이익이 1조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7년 만에 처음이다.

1분기 CE부문 매출액은 11조5500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늘고 직전 분기보다 9% 늘었다.

TV 제품을 포함한 VD(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매출액은 6조61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 감소했고 직전 분기대비 3% 늘었다.

삼성전자 CE부문은 계절적 성수기 효과에 프리미엄 제품 판매 호조까지 겹치며 시장의 높아진 기대치를 만족시키는 성적표를 내놓았다는 평가다.

특히 TV 사업부는 올해 신제품을 출시하고 2016 유로컵 특수 등에 힘입어
SUHD(삼성전자의 최고급 초고선명 TV 브랜드명) 및 커브드(곡면) TV 등 프리미엄 TV 판매가 큰 폭으로 늘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UHD(초고선명) TV 판매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49%, 커브드 TV는 19%, 60인치 이상 대면적 TV는 33% 이상 늘어났다.

TV를 제외한 백색가전을 다루는 생활가전 사업부 역시 무풍에어컨 등 신제품과 프리미엄 냉장고의 판매량이 늘어났다.

삼성전자는 올해 하반기에도 프리미엄 혁신제품 판매 확대와 B2B(기업간거래) 사업 강화를 통해 지속 성장을 추진할 계획임을 밝혔다.

TV 사업부 역시 퀀텀닷 기술을 강조한 SUHD TV 마케팅을 확대하고 프리미엄 제품 중심으로 연말 성수기에 대응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