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웹툰·브이·스노우로 제2의 라인 신화 쓴다"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전년동기 대비 26.3% 증가한 9873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네이버

네이버(NAVER (180,100원 ▼800 -0.44%))가 웹툰, 브이, 스노우 등의 서비스를 앞세워 해외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이를 통해 미국과 일본 증시에 동시 상장한 제2의 라인 신화를 쓴다는 계획이다.

김상헌 네이버 대표는 28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웹툰과 브이, 스노우 등이 해외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해외 선진 증시 동시 상장으로 국내 IT 업계의 역사를 새로 쓴 라인에 이을 다음 타자로 웹툰과 브이, 스노우를 꼽은 것.


김 대표는 웹툰을 먼저 언급했다. 그는 "현재 서비스 중인 웹툰만 500편이 넘는다"며 "특히 최근에는 인도네시아, 태국, 미국 시장에서 구독자가 100만명을 넘긴 작품도 생겨났다"고 설명했다.

김 대표는 "웹툰은 해외 서비스 2년 만에 MAU(월간실사용자수)가 1800만명을 돌파했다"며 "해외 사용자 수가 국내 사용자 수를 넘긴 상태"라고 말했다.

네이버의 동영상 플랫폼 '브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김 대표는 "브이앱은 170개 이상의 채널을 통해 기존 방송채널과 다른 라이브 콘텐츠를 만들고 글로벌에 전파하고 있다"며 "방송사, 기획사와 협업을 확대하고 차별화된 기술로 서비스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의 자회사 캠프모바일이 개발한 '스노우'에 대해서도 말을 꺼냈다. '스노우'는 동영상커뮤니케이션앱으로 최근 글로벌 비즈니스 확장 및 서비스 강화를 위해 캠프모바일로부터의 분사를 결정한 바있다.

김 대표는 "스노우는 출시 10개월 만에 글로벌 가입자 수가 40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인기를 끌고 있는데 이 중 해외 이용자 비율이 70%"라며 "서비스 초기이지만 일본 등 아시아지역 반응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네이버는 스노우를 소셜비디오플랫폼으로 발전시킨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서비스 초기 단계이다 보니 기능 추가에 집중할 계획"이라며 "미디어 회사들과 제휴를 통해 9월 중 10~20대를 위한 채널을 신설해 소셜미디어플랫폼으로 발전시킬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김 대표는 지난 15일(일본기준) 진행된 라인의 상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네이버와 라인이 각각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계기"라며 "투자 여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큰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네이버는 지난 2분기 연결기준 매출이 987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26.3%, 전 분기대비 5.3% 증가한 규모다.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44% 늘어난 2727억원, 당기순이익은 29.2% 증가한 2132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모바일 광고 매출 증가와 라인을 중심으로 한 해외 매출 성장에 따른 결과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