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공이산式 주식투자 비법

무슨 일이든 꾸준히 노력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다는 의미의 ‘우공이산(寓公移山)’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뜻 그대로 어리석은 사람이 산을 옮긴다는 뜻이다. 현실적으로 보면 산을 옮긴다는 것은 터무니없는 이야기처럼 들리지만 세대를 이어가며 꾸준히 흙을 퍼다 옮기면 불가능하지도 않을 것이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의 20% 안팎(우선주 포함)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의 올해 연초 주가는110만원 정도에 불과했으나 최근 150만원을 돌파하면서 반년 사이 30%가 넘는 수익률을 보였다.


그러나 펀드매니저들이 운용하는 펀드들의 성과는 이에 비하면 초라한 수준이다. 올해 스마트한 투자자라면 삼성전자를 매수하거나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인덱스펀드에 투자했어야 한다. 반면에 작년 상반기에는 삼성전자와 같은 대형주보다는 화장품, 헬스케어 종목이나 중소형주 펀드에 투자하는 편이 더 나은 성과를 보였을 것이다.

문제는 시장을 스마트하게 쫓아다니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원하는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점에 있다. 적절한 타이밍과 저평가된 자산을 고르는 것은 전문가에게도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러면 우공이산의 고사성어처럼 꾸준하게 투자하면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그 방법은 바로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하는 존속 가능한 자산에 투자하는 것이다. 대표적인 상품으로는 배당프리미엄펀드 같은 상품을 들 수 있다.


‘배당프리미엄펀드’는 국내 우량기업 우선주와 고배당주에 투자해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추구하며, 파생상품인 콜옵션 매도를 통해 초과수익을 추가하는 커버드콜(Covered Call) 전략을 병행하면서 안정성을 극대화했다. 연 5% 정도의 꾸준한 인컴 수익이 발생하므로 중간중간 발생하는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 꾸준한 성과를 낼 수 있다.

이상품은 일시적으로 변동성이 커질 수 있으므로 반드시 보유자산의 일부를 장기적인 관점에서 투자해야 한다. 스마트하게 보이지 않을 수 있으나 십 년이 흐른 뒤엔 우공처럼 산을 옮길 수 있지 않을까?

단기적인 변동성이 낮은 상품 중엔 시장중립형펀드를 추천한다. 시장중립형펀드는 롱숏, 공모주, 이벤트드리븐 전략 등을 이용해 연 5% 정도의 절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은행 예금에 비해 높은 수익을 예상하면서도 과표로 잡히는 소득이 적어 절세 효과도 함께 누릴 수 있는 상품이다. 1억원 이상 투자할 수 있는 투자자라면 레버리지 효과로 보다 높은 기대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사모 형태의 한국형 헤지펀드를 고려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