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포인트]삼성電, 역대 최고가에 한발 더

코스피 지수가 29일 삼성전자 (79,600원 ▲700 +0.89%)의 52주 최고가 경신에 힘입어 오름세다.


코스피 지수는 오전 11시41분 현재 전일대비 1.82포인트(0.09%) 오른 2022.92를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4만1000원(2.72%) 올라 154만80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장중 한때 155만7000원을 기록, 52주 최고가를 경신했다. 역대 최고가 158만4000원까지 4만원도 채 남지 않았다.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219조3041억원으로 코스피 시장 전체 시총(1312조6161억원)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6.70%에 달한다. 5월초 14.31%에 비해 2%포인트 넘게 상승한 셈이다.

◇석달새 25% 상승=삼성전자의 상승은 2분기 실적이 가시화되기 시작한 5월초부터 발동이 걸리기 시작했다. 5월2일 장중 124만5000원이었던 주가는 이날 155만7000원까지 오르면서 석달만에 25% 상승을 기록했다. 이는 5월2일부터 전일까지 코스피 지수 상승률 2.1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삼성전자의 상승은 단연코 2분기 실적호조에서 비롯됐다. 삼성전자는 전일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5.0%, 18.1% 증가한 50조9000억원, 8조1400억원이라고 확정공시했다. 갤럭시 S7을 비롯한 스마트폰 판매 호조와 TV, 생활가전 부문의 판매 증가한 데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 수요 증가와 LCD패널 적자 축소로 디스플레이 사업부 실적이 흑자전환한 것이 주효했다.

또 경쟁사 애플이 저가 스마트폰의 전략 부재로 지난 분기까지 2분기 연속 역성장을 이어간 것도 글로벌 투자자들이 애플 대신 삼성전자를 담게 한 요인으로 지목된다.

특히 3분기에도 실적호조가 계속될 것이란 전망이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끌고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이 전망치도 8조원대로 이는 투자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 집계 시장 집계치(27일 기준) 7조6055억원을 크게 상회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를 8조7000원까지 제시하기도 했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M(IT 모바일) 부문에서의 이익 감소폭이 크지 않고 반도체 디스플레이 부문에서의 이익이 대폭 증가할 전망이므로 환율의 추가적인 급락이 없다면 2분기에 이어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분기 신규 스마트폰 출시에 따른 IT부품 수요 증가와 메모리 가격 안정세 진입, 패널가격 상승 효과 등이 실적 성장에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날부터 10월28일까지 1조8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등 추가적인 주주환원정책이 예정돼 있는 점도 주가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목표가 200만원도=이에 목표가 상향조정도 앞다퉈 이뤄지고 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이날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200만원으로 올렸으며 한국투자증권은 185만원으로 종전 대비 9% 상향조정했다. 유진 동부 키움 미래에셋 등도 이날 목표가를 상향조정했다.

다만 주가 수준이 높다는 평가도 만만치 않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찍었던 2013년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대에 달했는데 8조원대의 실적으로 최고가를 경신하기에는 무리라는 지적도 이어진다. 하반기 애플이 아이폰 신제품을 내놓는 것도 부담이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연구위원은 “2분기 스마트폰과 TV 출하량이 전분기 대비 정체되는 등 외부 수요보다는 내부 효율성 제고가 실적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며 “ROE 개선을 위해서는 3D 낸드와 OLED 이익이 급증할 때 가능한데 최근 도시바의 3D 낸드 경쟁력 제고로 가격 경쟁력이 2017년에 심화될 수 있고 감가 상각비도 함께 증가할 것이라는 점은 부담요인”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