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간 검사 2명 해임…검찰 '침통·분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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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진경준 검사장(법무연수원 연구위원.) /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후배검사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부장검사와 뇌물수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경준 검사장(49)이 잇따라 해임되면서 검찰 내부에 침통한 분위기가 흐르고 있다.

대검 감찰본부(본부장 정병하)는 27일 김모 부장검사에 대한 해임을 법무부에 청구했다. 29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된 진 검사장에 대한 해임을 청구했다.

대검 감찰본부의 조사 결과 김 부장검사는 서울남부지검에서 근무하면서 폭언과 폭행, 인격모독 행위로 고(故) 김홍영 검사의 극단적 선택을 초래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본부장은 김 부장검사에 대한 해임 청구를 발표하면서 "검찰 구성원 모두 김 검사의 죽음을 안타까워하며 깊은 슬픔에 잠겨 있다"고 밝혔다.

당시 김 검사의 빈소를 찾았다는 재경지검의 한 검사는 "상식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초임검사의 비극은 우리 모두의 잘못"이라고 말했다.

이어 "예상보다 징계수준이 높았다"면서도 "잘한 선택이다. 이 기회를 통해 조직문화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진 검사장에 대해선 "검사장으로써 수차례 거짓말을 한 데 대해 검찰 구성원 모두 분노하는 분위기"라며 "진 검사장 해임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검은 이날 '검찰개혁추진단'을 발족하고 '조직문화와 의식의 대변혁'을 다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의 청렴성과 조직문화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비판과 질책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있다"며 "통렬한 반성과 성찰을 바탕으로 본질적 개혁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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