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2016]V-리그에서 뛰던 쎄라, 비치발리볼 대표로 리우행

뉴시스 제공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14일 오후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NH농협 V-LEAGUE 2014-2015 여자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GS칼텍스 세라 파반 선수가 시즌에 들어가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2014.10.14. [email protected]

【리우데자네이루=뉴시스】권혁진 기자 = V-리그에서의 활약으로 국내팬들에게도 익숙한 여자 배구선수 사라 파반(29·캐나다)이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뤘다.

그에게 올림피언이라는 영예를 안겨준 종목은 배구가 아닌 비치 발리볼이다.

파반은 2010~2011시즌 쎄라라는 이름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뛰었다. 왼손 라이트 공격수인 파반은 196㎝의 큰 키를 활용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2014~2015시즌을 앞두고는 GS칼텍스의 부름을 받기도 했다.

이 사이 파반은 꾸준히 캐나다 국가대표로 코트를 누볐다. 하지만 올림픽과는 좀처럼 연이 닿지 않았다.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는 지역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다.

파반은 올림픽 출전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늘어나는 나이 탓에 캐나다 대표팀 생활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한 그는 비치 발리볼을 통해 올림픽에 도전하기로 했다.

비치 발리볼은 두 명이 한 팀을 이룬다. 파반은 고교 시절 함께 배구를 했던 헤더 밴슬리에게 손을 내밀었다. 오랜 대화 끝에 두 사람은 같은 목표를 향해 뛰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빠른 속도로 세계 수준과의 격차를 좁혔다. 2013년 첫 대회에 나설 때만 해도 성적은 그리 좋지 않았지만 지금은 각종 대회 입상권을 섭렵할 정도로 기량이 좋아졌다.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메달 후보로 꼽힌다.

파반은 31일(한국시간) "배구는 내 첫사랑이었다. 배구로 올림픽에 꼭 가고 싶었다"면서 "지금은 종목을 바꾼 것에 만족한다. 운동 선수로서 최고의 꿈이 이뤄졌다"고 올림픽 출전에 대한 소회를 전했다.

[email protected]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