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땀 관리②]뚜렷한 이유없이 땀이 줄줄? 다한증 의심을

(서울=뉴스1) 이영성 기자,음상준 기자 =

땀을 많이 흘리는 여성./© News1

지나치게 땀을 많이 흘리면 다한증 진단을 받을 수 있다. 다한증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고 증상이 심하면 스트레스를 받아 정신과 치료로 이어질 수도 있다.

이 질병은 크게 전신성과 국소성으로 구별한다. 전신다한증은 감염과 내분비·신경 질환, 종양,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한다.


국소다한증은 원인에 따라 원발성과 속발성으로 나뉜다. 이 중 원발국소다한증은 건강한 사람에게 주로 생기고 대부분 사춘기부터 증상이 나타난다. 땀이 나오는 부위는 주로 겨드랑이와 손, 발이다.

원발국소다한증은 적어도 6개월 동안 뚜렷한 원인 없이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면 의심할 수 있다. 다음 6개 증상 중 2개 이상 맞으면 진단을 내린다.

주요 6개 증상은 양 손이나 발에서 대칭을 이루면서 땀이 나거나 일생생활의 불편, 일주일에 한 번 이상 지나치게 땀을 흘린 경우, 25세 이전에 나타나는 증상, 가족력, 잠을 잘 때는 땀이 나지 않은 경우다. 반면 속발국소다한증은 중추 또는 말초신경에 이상이 생겨 발생한다.


다한증 치료는 피부에 얇게 펴 바르는 국소 도포제와 알약 형태 경구 항콜린제, 보툴리눔 독소 주사, 수술적 치료 등 다양한 편이다.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2차적인 원인을 먼저 찾고, 다른 질환 때문에 생긴 경우가 아니라면 나이와 질병 정도를 확인해 바로 치료를 시작한다.

겨드랑이와 손·발바닥에 국소 다한증 증상을 보이면 알루미늄 클로라이드 국소 도포제를 가장 먼저 사용한다. 땀샘관을 막거나 땀 분비세포 활동을 줄이는 약으로 매일 반복해서 바른다. 보통은 자기 전에 바른다.

부작용은 자극과 작열감, 이상감각이 있을 수 있다. 국소 도포제 만으로 효과가 없으면 신경전달 물질을 차단하는 항콜린제인 경구 글리코피롤레이트를 복용한다.

이온영동 치료는 전기 힘으로 피부에 이온(전하를 띤 입자)이나 약물을 침투시키는 치료법이다.

초기 손·발바닥 다한증 치료는 수돗물 만을 사용한 이온영동법이 효과가 우수하다. 전기장을 만들거나 전류를 흐르도록 설치한 물체인 전극을 부착한 수조에 수돗물을 부은 후 손과 발을 담그는 방식이다.

다른 치료법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땀이 많이 나는 부위를 골라 치료한다. 치료받는데 많은 시간이 걸리고 임신부는 받지 못하는 것은 단점이다.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국소다한증에 가장 효과적인 비수술적 치료법이다. 보툴리눔 독소를 피부에 주사하면 땀을 덜 흘리게 된다. 효과가 유지되는 기간은 주사를 맞은 부위에 따라 다르다.

중앙대병원 피부과 관계자는 "보툴리눔 독소 주사는 4~7개월 정도 효과를 유지한다"며 "비용 부담이 있고 주사를 맞을 때 생기는 통증은 단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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