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3구' 전셋값 하락세 지속…규제에도 서울 아파트값은↑

머니투데이

신희은 기자

지난 25일 기준 전주 대비 전국 아파트 매매가(왼쪽)와 전셋값(오른쪽) 상승·하락률 지역별 비교표/출처: KB국민은행.

강남 재건축 시장을 억누르는 당국의 규제 여파에도 서울의 아파트값이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울의 전셋값도 오름세를 보였지만 신도시 입주물량이 늘면서 강남3구는 전셋값 하락세가 계속됐다.

31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전국의 아파트값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서울이 0.13% 올랐고 수도권은 0.07% 상승했다.

중도금 대출규제 강화가 지속되며 5개 광역시는 0.02% 하락했고 세종시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기타지방도 0.02% 하락하며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를 반영했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여전히 강북(0.10%)보다 강남(0.16%)의 상승폭이 컸다. 강남 지역에선 △강남구(0.20%) △서초구(0.20%) △송파구(0.19%) △동작구(0.16%) △양천구(0.16%) 등 재건축 아파트가 집중된 지역이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강북 지역에선 △용산구(0.17%) △성북구(0.13%) △마포구(0.12%) △성동구(0.12%) 등이 아파트값 상승세를 주도했다.

광역시 가운데 대구는 0.18% 하락세를 이어갔고 광주(-0.01%)와 울산(-0.03%)도 떨어졌다. 부산은 0.08%, 인천은 0.04% 각각 올랐다. 지방에선 △충북(-0.03%) △충남(-0.09%) △경북(-0.06%) △경남(-0.03%) 지역 등이 하락했고 대부분 보합에 가까운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는 전주 대비 0.02% 올라 장기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강남권과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가격 조정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다. 강남의 경우 신도시 입주가 본격화되면서 전세 공급이 수요를 넘어서는 현상이 빚어졌다.

서울의 전셋값이 전주 대비 0.04% 상승한 가운데 강북(0.08%)의 상승폭이 강남(0.01%)을 압도했다. 강남 지역 내 △서초구(-0.12%) △강남구(-0.06%) △송파구(-0.06%) △강서구(-0.01%)의 전셋값이 모두 2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고 동작구는 보합세로 전주(0.12%)의 기세가 꺾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