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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동북 3성, 성장률 최하위권 맴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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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신의 China Story] 중국 동북 3성, 성장률 최하위권 맴돌아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표적 중국지역으로 산뚱성 외에 동북 3성(헤이룽장성, 랴오닝성, 지린성)이 있는데, 이들의 최근 경제성장률은 중국 전역에서 최하위권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의하면 작년도 중국 31개 지역의 평균성장률은 6.9%. 그러나 동북 3성은 이를 크게 밑돈다. 지린성은 6.5%로 28위, 헤이룽장성은 5.7%로 29위. 랴오닝성은 3%로 최하위 31위였다. 금년 들어서도 이런 추세는 변함없다. 1분기 성장률은 지린성 6.2%, 헤이룽장성 5.1%, 특히 랴오닝성은 마이너스 1.3%까지 떨어져서 중국내 유일한 마이너스 성장지역으로 전락했다.

물론 이들 지역도 대도시 예컨대 헤이룽장성의 하얼빈(哈爾濱)이나 랴오닝성의 선양(瀋陽) 중심부는 백화점, 레스토랑이 즐비하고 사람들도 많이 북적인다. 그러나 시가지를 조금 벗어나 펑후취(棚戶區)라 불리는 간이주택지구 소위 ‘판자촌지역’에 발을 옮기면 찬바람을 느낄 정도의 불경기라 한다. 선양시의 경우 2014년부터 펑후취 개조방침을 세웠지만, 경기침체에다 재정난으로 아직껏 제대로 실행하지 못하고 있다.

왜 동북 3성지역의 경제가 이처럼 나쁜가. 전문가들은 세 가지 요인을 꼽는다. 첫째, 국유기업의 실적부진 때문이다. 원래 동북 3성은 중국 공산당수립 이후 가장 먼저 소련의 계획경제모델이 도입된 지역이다. 1950년대 소련이 중국에 원조한 수백 개의 대형 프로젝트 중 절반 이상이 동북지역에 배치됐었다. 따라서 계획경제모델의 핵심인 국유기업이 가장 많이 집중돼 있다.

예컨대 다른 지역은 총자산에서 차지하는 국유자산의 비중이 30% 초반인데 반해, 동북지역은 50%를 상회할 정도다. 그 때문에 국유기업실적이 나빠지면 이 지역 전체의 경제상황도 악화되기 십상이다. 국유기업이 중심이던 계획경제 때는 중국경제의 총아였지만, 개혁개방 이후론 민간경제 중심지역에 계속 밀리고 있는 셈이다. 2015년 다른 지역의 국유기업적자비율이 26.2%였던데 반해, 동북지역은 그 비율이 32.4%였다.

둘째, 제조업의 생산설비과잉도 이 지역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다, 현재 중국경제는 과잉투자, 과잉생산, 과잉신용이란 3가지 골칫거리를 안고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급선무가 과잉생산해소다. 예컨대 철강, 석탄, 시멘트분야는 모두 30% 이상 생산과잉인데, 鞍山철강, 撫順탄광 등 특히 대표기업들이 동북 3성에 집중돼 있다고 한다. 생산과잉은 가동률을 낮추거나 가격을 하락시키거나 하기 때문에 결국 기업실적하락, 도산 내지 은행부실요인이고, 지방재정에도 악영향을 주기 마련이다.

셋째, 인구감소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국정부 통계에 의하면 작년 동북 3성의 인구는 2014년 대비 30만이나 줄었다. 국유기업 중심으로 대규모 기업구조조정이 진행됨에 따라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이 상하이, 저장성, 장쑤성 등으로 이동한 결과라 한다. 인구감소는 소비감소뿐 아니라 생산에도 악영향을 준다.

중국정부는 지난 4월 동북진흥계획을 발표하고 창춘(長春)신구 설립을 비준하는 등 2030년까지 수조위안을 들여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의지다. 그러나 이러한 목표는 중장기적인 것이고, 당장 기업도산과 은행부실 확산을 막으려면 목숨만 이어가고 있는 좀비 국유기업을 하루빨리 도태, 구조조정 하지 않으면 안 된다.

게다가 이들 기업은 빚이 많지만, 수익성이 낮아 부채를 못 갚고, 또 규모까지 커서 파산의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부담이 있다. 노동시장에선 철강, 석탄산업만 향후 3~4년간 70만~80만의 실업이 발생될 거란 분석도 나온다. 물론 중앙정부와 동북 3성 지방정부에선 노동자 재취업예산을 마련해서 직업훈련을 강화할 거라고 한다. 하지만 새로운 일자리에 필요한 지식과 능력을 갖추려면 통상 3~4년 걸린다고 보면 동북 3성의 바닥권 탈출은 당분간 쉽지 않을 것 같다.

동북 3성은 어떤 의미에서 중국경제의 축소판인 만큼, 중국 국유기업개혁과 경기회복의 판단지표로 삼을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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