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대한통운, 中TCL그룹 물류 합작사 'CJ Speedex' 설립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CJ대한통운(대표 박근태)은 1일 오후 중국 심천시에서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맺는 ‘물류합작 체결식’행사를 가졌다고 2일 밝혔다. CJ대한통운은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 운영을 통해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왼쪽)와 리둥셩 TCL그룹 회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CJ대한통운

CJ대한통운 (118,400원 ▼4,600 -3.74%)이 2020년 '글로벌 톱5' 물류기업 성장을 위해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CJ대한통운은 지난 1일 중국 심천에서 중국 3대 종합전자회사 TCL그룹과 물류합작법인인 'CJ Speedex' 설립 계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와 리둥셩 TCL그룹 회장 등이 참석했다.

TCL그룹은 TV와 백색가전, 스마트폰 등을 생산하는 중국의 대표적인 종합 전자회사다. 지난해 매출액은 19조원, 해외매출 비중은 47%를 차지한다.

CJ대한통운은 TCL그룹과 물류 합작법인을 만들어 성장성이 높은 전기·전자 산업군 물류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계획이다.

CJ대한통운은 첨단 TES(Technology, Engineering, System & Solution)와 컨설팅 역량으로 TCL그룹의 물류 선진화를 지원한다. 양사는 중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중국 내 CL(Contract Logistics)사업 강화뿐 아니라 포워딩 물량 확대와 해외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CJ Speedex는 중국 내 40여개 지역물류센터(RDC) 4만여 곳의 협력사 네트워크를 활용, O2O(온라인·오프라인 연결 비즈니스) 플랫폼을 구축해 라스트 마일(최종목적지로 배송하는 물류의 마지막 단계)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CJ대한통운은 중국 물류시장에서 인수합병(M&A)과 전략적 제휴를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2013년 4월 중량물 운송전문기업인 CJ Smart Cargo를 인수했고 지난해 9월에는 중국 최대 냉동·냉장물류기업인 CJ Rokin을 사들였다. CJ Speedex 설립으로 이들 회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박근태 CJ대한통운 대표이사는 "물류 합작법인 설립으로 중국내 모든 산업군에 걸친 원스톱 통합물류 솔루션 제공이 가능해졌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