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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클릭]중소기업, 美고급백화점 입성한 배경은?

현장클릭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입력 : 2016.08.05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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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안건영 고운세상코스메틱 대표

"창업주의 남다른 라이프스토리가 인상 깊었다. 입점을 결정한 이유다."

기능성화장품(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Dr.G)를 운영하는 중소기업 고운세상코스메틱은 최근 미국 고급백화점 체인인 '노드스트롬'(Nordstrom)에 입점하기 위한 본 계약을 체결했다. 노드스트롬은 자체적으로 판매하지 않는 자동차 타이어를 환불해달라는 고객의 억지 요청에도 기꺼이 응하면서 유명해진 북미를 대표하는 유통체인이다.

때문에 뷰티와 패션 등에 있어 전 세계 시장을 주도하는 업체들이 노드스트롬 입점을 원한다. 하지만 노드스트롬 측이 제시하는 조건이 매우 까다로워 입점이 수월치는 않다. 글로벌 'K뷰티'를 주도하는 국내 화장품 업체들 중 아모레퍼시픽만이 유일하게 입점한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본 계약 체결을 위해 미국 노드스트롬 본사를 방문한 이주호 고운세상코스메틱 이사는 노드스트롬 임원으로부터 뜻밖의 이야기를 듣게 됐다. 노드스트롬 측이 안건영 대표의 '라이프스토리'를 접한 후 닥터지의 입점을 결정하게 됐다는 것.

안 대표는 어린 시절 불의의 사고로 인해 얼굴에 큰 화상을 입었다. 병원에 입원한 그는 외적인 것보다 더 큰 내적인 상처를 입게 된다. 마치 실험대상을 바라보듯 한 의사들의 냉소적인 눈빛. 의료기기를 비롯한 차가운 병원 내 환경.

안 대표는 결국 자신의 외적·내적인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 의과대학에 진학해 피부과 전문의의 길을 걷게 됐다. 그는 지난 1998년에 '환자도 고객이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국내 첫 프랜차이즈 피부과병원인 고운세상피부과를 개원했다.

안 대표는 이후에도 자신처럼 피부고민으로 고생하는 이들을 돕기 위해 병원 운영 외에 기능성화장품 사업에도 진출했다. 안 대표가 만든 닥터지는 현재 중국과 미국 등 전 세계 20여개국에 수출되고 있다. 홍콩에서는 2007년 이후 비비크림 분야에서 줄곧 1위를 기록 중이다. 최근에는 피부과 의료기기 사업도 추진 중이다.

1990년대 말 'K팝'과 드라마, 영화 등 콘텐츠로 촉발된 '한류'(韓流)는 최근 화장품과 의료 등 K뷰티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때문에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 대기업뿐 아니라 중견·중소 화장품 업체들 역시 K뷰티 흐름을 타고 중국과 미국 등 해외시장 진출이 활발하다.

하지만 분위기에 편승한 나머지 제품에 대한 충분한 검증과정 없이 해외에 진출, 성과 없이 철수하는 화장품 업체들의 사례도 종종 들려온다. '진정성'으로 승부하며 노드스트롬에 당당히 입성한 안 대표의 사례가 더욱 돋보이는 이유다.

한편 지난해 140억원을 기록한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매출액은 올 상반기에만 이미 100억원을 넘어섰다. 내년에는 300억원 가량 매출액을 전망하는 이 회사는 코스닥을 통한 기업공개도 준비 중이다.

강경래
강경래 butter@mt.co.kr

중견·중소기업을 담당합니다. 서울 및 수도권, 지방 곳곳에 있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한 후 글을 씁니다. 때문에 제 글에는 '발냄새'가 납니다. 건강을 위해 시작한 운동 덕에 복서(권투선수)로도 활동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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