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가스공사, 고용안정성 '톱클래스'…직원퇴사율 2%

지난 연재에서 한국가스기술공사를 다루며, 한국가스공사(KOGAS)와 착각하면 안된다고 얘기했었는데 마침, 한국가스공사가 여름을 맞이해 채용을 진행한다. 한국가스공사는 외국에서 가스를 수입해 여러 기업에 나눠 파는 일을 한다.


한국가스공사는 2015년 기준으로 초봉이 3746만원이었고, 평균임금은 8330만원으로 공기업 중에서도 연봉이 꽤 높은 편이다. 이 정도 연봉이라면 금융쪽을 제외한 공기업에서는 연봉으로 보자면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근속연수 역시 14.8년으로 길기 때문에 안정과 연봉의 두 마리 토끼를 쫓는 지원자들에게는 아주 매력적인 직장인 셈이다.

특히 한국가스공사 홈페이지에는 그래프까지 동원해, 직원이직률 0.2%와 직원퇴사율 2.0%라는 수치를 강조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이 수치들이 각각 24.3%와 16%이고 같은 공기업계열에서도 각각 12%와 5.4%이니 확실히 비교되는 수치가 맞긴하다. 적어도 고용안정성면에서 한국가스공사는 공기업 중에서도 톱클래스라고 할 수 있다. 인턴 채용의 정규직 전환율은 90%라고 하니, 인턴을 하게 되면 정규직은 거의 된 것이라고 보면 된다.

원서접수➜서류전형➜필기전형 (1차)➜필기전형 (2차)➜면접전형➜인턴
열린채용지수 : ★★★ 기회확장성 지수 : ★★☆ 체감NCS도입 지수 : ★★☆

▷열린채용지수: 학력, 전공, 연령에 제한이 없다. 최근 신입 중에 40대도 있었다고 하니, 연령을 따지지 않겠다는 말이 빈말만은 아니다. 그리고 외국어는 토익, 텝스, 토플, 오픽, 토스 중에 성적 있는 것을 내면 되는데, 대략 토익 700점 정도의 수준을 요구한다고 보면 된다. 이 외국어 성적은 적·부 판정용이기 때문에 한국가스공사에 들어가려는 사람들은 토익 700점이 넘으면 더 높은 점수를 따려고 애쓸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직무능력기반의 자소서 역시 적·부 판정용이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한 구절 한 구절 고치려고 이리저리 컨설팅 받으러 돌아다닐 필요도 없을 것 같다. 전반적으로 한국가스공사의 서류 과정은 지원자격 충족 여부를 따지는 용으로 보면 될 것 같고, 상당수 1차 필기전형에 도달하게 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기회확장성지수: 지역인재나 장애인, 취업지원대상자 등에 대한 배려는 주로 가점 형태로 이루어져 있다. 2015년의 통계를 보면 장애인의 고용률은 17% 정도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반면 여성의 취업률은 15% 정도로 장애인 취업률보다 못했다. 지난 5년 간의 결과물을 봐도 가장 높았던 2012년 27% 정도를 제외하면 다 10%대였고 특히 2014년의 경우에는 12%였으니 여성의 취업 성공 비율은 아주 낮은 편이다. 여성의 비율이 낮은 것은 기술직이 많은 한국가스공사의 특성도 반영된 결과겠지만, 현재 공대에 존재하는 여학생의 비율을 같이 생각해보면 이 정도 수치가 과연 합당한 수치인가 하는 생각은 든다. 또 지난 5년 간의 Kogsa 체험형 청년인턴을 보면 여성의 비율이 평균 40%대였고, 2011년에는 49%였다. 그런데 그 해의 신규채용 여성인원은 17%로 여성의 신규채용률이 여성들의 관심에 비해 꽤 적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전부터 공기업에 여성이 들어가는 것은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는데, 그런 낡은 관행의 결과는 아니길 기대해 본다.

▷체감NCS도입지수 :스펙 부분에서 열어준 것은 확실해 보인다. 하지만 전공 시험의 출제범위는 꽤 넓은 편이다. 과목으로 치면 평균 7과목 정도 되기 때문에, 말만 전공 제한이 없는 것이지 꽤 견고한 전공 장벽은 있는 셈이다.

◆이시한 대표는… 연세대학교 국문과 졸업, 동대학원 석사 졸, 박사 수료. 이시한닷컴 대표. 성신여대 겸임교수, 상명대 자문교수. PSAT, LEET등과 기업의 인적성 검사분야 스타강사로 위키백과에 등재. tv N '뇌섹시대-문제적남자'의 대표 패널이자 MBN 예능프로그램 '직장의 신' 전문가 MC. 신문 등 미디어에 취업/진로를 주제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뇌라도 섹시하게', '뇌섹남 이시한의 NCS자소서' 등 52권의 저서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