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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 국악산책] 궁핍한 일상으로부터 영원한 휴가 '인생역전 흥보씨'

<6> 안숙선 명창의 판소리 흥보가 중 '박타령'

머니투데이 김가람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입력 : 2016.08.05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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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여러분은 국악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국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요? 주말을 앞둔 금요일 퇴근길, 짧은 우리 음악을 동행해봅니다. 우리의 옛 음악도 재미있고 색다르고 멋지다는 것을 알려면 귀를 우선 열어야겠습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를 학예연구사가 소개합니다. 함께 들어요 우리 음악!


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에는 아직은(?) 수록되지 않았지만, 언젠가부터 우리 주변에서 흔히 쓰이는 말 중에 ‘대박’이란 단어가 있습니다. 인터넷 검색을 해 보니 도박판의 대박(大博)에서 비롯되었거나, 흥보가 박을 타서 팔자를 고치는 대목과 연관이 있지 않을까 라고 나옵니다.

흥보와 알라딘은 누구나 어른이 되어서도 꿈을 꾸어보는 이야기 속 인물들입니다.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오는 박과 소원을 들어주는 마법램프는 가난하고 고달픈 두 주인공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어 버립니다. 여러분은 평생 다시 돈 걱정, 먹을 걱정, 입을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면 기분이 어떠시겠습니까. 그야말로 남은 일생 하루하루가 곧 휴가나 다름없겠지요? 너무 부럽습니다.

흥보가 어떻게 박씨를 얻고 부자가 되었다는 것은 모두 아시지만 정확하게 몇 개의 박에서 무엇이 나왔을까요?

네, 흥보는 모두 세 번 박을 탑니다. 첫 번째 박에서는 쌀과 돈이 무한정 쏟아지는 상자가 하나씩 나옵니다. 다음 박에서는 각종 귀한 비단이 넘쳐나지요. 세 번째 박에서는 일꾼들이 나와서 대궐 같은 집을 지어주는데 내부는 호화찬란한 가구와 귀한 책으로 가득 채워집니다.

욕심쟁이 놀부가 탐내던 화초장 기억나시지요? 재미있는 점은 알려진 여러 훙보가들 중 김연수 바디에서는 세 번째 박에서 양귀비가 나와서 첩이되기를 간청하고, 이 때문에 흥보 마누라는 화를 내지요. 이 또한 부럽습니다.

이번 순서에는 안숙선 명창이 부르는 흥보가 중 박타령을 들으시겠습니다. 그저 쌀밥 한통만 나오면 평생 한을 풀겠다며 시작되는 대목은 진양에서 휘모리, 중중모리를 넘나들며 경쾌하게 진행됩니다. 돈과 쌀이 쏟아지는 상자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게 몇 번째 박일까요?

△글. 국립국악원 김가람 학예연구사


[퇴근길 국악산책] 궁핍한 일상으로부터 영원한 휴가 '인생역전 흥보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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