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isk-On 시대에 대처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나비효과’에 대해 모르는 분은 없을 것이다. 원뜻은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작은 날갯짓이 대기에 미치는 영향력은, 시간이 갈수록 증폭되어 미국 뉴욕을 강타하는 허리케인과 같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그러나 필자가 여기에서 보다 강조하고 싶은 것은, 저 멀리 지구촌 어디에선 가 일어나는 작고 큰 사건들이 결코 나와 무관한 일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더욱이 오늘날 내 자산을 운용함에 있어서 영국 사람들의 심리를 살펴야 하고, 석유 생산국가들의 이해관계를 첨예하게 관찰해야 하는 등의 노력이 필수적이다. 나비의 날갯짓은 나에게 점점 더 ‘결정적’이고 ‘빠른’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브렉시트’라는 큰 날갯짓의 영향력이 잦아들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는 기대감을 갖게 만드는 요즘이다. 이를 계기로 미국의 FOMC 금리 인상 시점은 뒤로 미루어 질것이라는 예상이 점쳐지고, 글로벌 주식시장에서는 유틸리티, 통신 업종 등의 강세 대신 IT 업종의 새로운 부각이 눈에 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변동성 및 리스크는 전혀 줄어들지 않았다고 판단한다. 나의 자산을 지키기 위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필요한 때이다.

먼저, 실물자산에 대한 투자를 제안한다.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를 몇 가지 살펴보자. 투자손실을 가져온다 하더라도 실물은 무형의 자산으로 사라지지 않는다는 것이 가장 단순하면서도 명확한 이유다. 또한, 최근 미국의 2분기 GDP성장률 발표 이후, 실질금리의 하락과 달러 약세의 움직임이 달러로 살 수 있는 모든 실물자산의 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중 금 관련 투자 아이디어에 비중을 싣고 싶다. 물론 금 투자에 대한 변동성과 현 시점의 가격이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그러나 달러패권에 반감을 가지고 있는 중국은 금본위제에 대한 기대를 나타낸 바가 있다. 이를 위한 금 수요는 쉬이 수그러들지 않을 것이며 미국의 금리인상 이슈로 인한 금값 조정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것이다. 또한, 금 가격 상승을 레버리지로 이용한 금광회사에 대한 투자를 병행한다면 보다 만족할 만한 수익을 가져올 것이다.

다음으로 해외 고배당 인컴펀드에 투자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배당 ETF의 비중 조정 전략은 국채 10년물 금리를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미국의 실질 금리는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실정이다. 따라서 미국을 포함한 선진국들의 대표지수 배당수익률은 해당 국가의 10년 채권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다. ‘risk-on’ 시대에 배당 ETF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글로벌 금융시장에서의 신규 배당ETF 상장이 증가하고 배당주 ETF로의 자금 유입이 올해 1분기를 기점으로 빠르게 유입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11년 이후 미국, 유럽, 일본, 한국 등 주요국 배당성향은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오늘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된 월지급식고배당 글로벌 주식형 ETF인 IGD를 소개한다. 업종 대표주 위주로 분산이 되고 고배당 성향의 초유량 회사 편입을 위주로 하고 있어 가격 변동폭인 낮은 수준이다. 물론 월 배당금 지급을 위한 자산 감소 가능성이 있으나 초저금리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고 미국 회사들의 배당성향이 강해지는 현시점에서 좋은 투자 대안이 될 것이다.

실물자산과 배당, 두 가지 키워드가 리스크를 최소화 시킬 수 있는 ‘머스트해브(must have)’ 자산 포트폴리오 요인이 될 것이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