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없는 담보대출" 피노텍, '핀테크 시대' 연다

핀테크 전문기업 피노텍 (670원 ▲269 +67.08%)이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을 앞세워 핀테크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피노텍의 주요 제품은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 '이지로R'다. 이지로R는 금융기관이 담보대출을 진행할 때, 담보물의 등기 설정과 변경, 말소를 쉽고 빠르게 처리하도록 돕는 솔루션으로, 대출 업무를 진행하는 금융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이지로R는 등기 진행 과정에서 금융기관과 법무대리인 등에게 시간과 비용적 측면에서 이익이 된다는 분석이다. 금융기관은 각종 문서를 일일이 채무자와 작성하지 않고, 담보물의 기본 정보를 '이지로R'에 입력하는 것만으로 전자문서를 생성할 수 있다.

금융기관의 업무를 위탁 받은 법무대리인도 여러 기관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 이지로R를 통해 등기 관련 서류를 수령, 발급, 접수, 전달할 수 있다. 현재 국민은행과 우리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국내 15개 시중은행에서 해당 기술을 활용하고 있다.

다른 주요 제품인 상업등기 솔루션 '이지로C'는 창업 시 법인의 설립 등기와 운영 상 발생하는 변경 등기를 손쉽고 빠르게 처리해주는 솔루션으로, 자체 웹서비스인 '이지스타트'를 통해 제공되고 있다.


피노텍은 또 향후 자필 서명인증 솔루션과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을 통해 핀테크 분야를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자필 서명인증 솔루션은 순서, 압력, 방향, 좌표, 시간, 터치횟수, 속도, 최종 서명 형태 등 8가지 분석 방법으로 실시간 입력되는 서명의 동적 정보를 인식하는 솔루션이다. 향후 비대면 금융거래의 핵심 기술로 평가되는 이 기술은 신체 인식 솔루션에 비해 훼손이나 복사 우려가 없어 보안성이 우수하다는 장점도 지닌다.

피노텍의 비대면 담보대출 솔루션은 자체 개발 중인 로봇 카운슬링 솔루션까지 더해져, 혁신적인 비용 절감으로 대출 서비스를 진행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오프라인 지점 중심으로 운영되는 시중 은행에 비해, 비용 절감으로 인한 저렴한 이자로 고객 확보에 나설 수 있어 사업 전망이 밝다는 분석이다.

피노텍은 이같은 자사의 기술을 앞세워 이르면 올해 코스닥 시장으로 이전 상장을 목표로 사업에 전념하고 있다. 2014년 12월 코넥스 시장에 상장한 피노텍은 지난달 기술성 평가를 통과하면서 코스닥 상장에 한 걸음 다가섰다는 평이다.

피노텍 관계자는 "전국 등기소의 광역화와 통폐합이 진행돼 오프라인 방문을 통한 등기업무는 전자등기로 빠르게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등기소와 지점 은행들이 사라지는 가까운 미래에 핀테크 기술은 한층 더 주목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