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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런 세상] 비행기 의자 등받이 젖혔다가 다툼이…

비행기 좌석 등받이 '마찰' 줄이려면? 등받이 꼭 세워야 할 때는?

머니투데이 백승관 기자 |입력 : 2016.08.14 07:48|조회 : 76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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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일상 속에서 찾아내는 정보와 감동을 재밌게 풀어내는 코너입니다. 좁게는 나의 이야기로부터 가족, 이웃의 이야기까지 함께 웃고 울고 공감할 수 있는 시간이 됐으면 합니다.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해피 플라이트'의 한 장면./사진=프리비젼 제공
비행기에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은 영화 '해피 플라이트'의 한 장면./사진=프리비젼 제공
[e런 세상] 비행기 의자 등받이 젖혔다가 다툼이…
#제주도 휴가를 마치고 김포로 돌아오는 비행기 안. A씨의 즐거웠던 휴가 마지막이 짜증으로 바뀐 건 비행기가 이륙하고 난 직후였다. "의자 좀 세워주세요" 뒷자리의 앳돼 보이는 학생이 공손하게 부탁했다. A씨는 "제가 좀 피곤해서 그러니 학생도 의자를 뒤로 젖혀요"라고 말하고 눈을 감았다.

'쿵쿵' 뒷자리 학생이 의자를 발로 찼다. A씨는 벌떡 자리에서 일어나 언쟁을 벌였다. 승무원의 만류에 다시 앉긴 했지만 비행기가 이륙하고 의자를 눕힌 것이 잘못인가 억울했다.

#B씨는 몰디브로 떠나는 신혼여행 시작부터 비행기 좌석 등받이 때문에 기분이 상했다. 가뜩이나 좁은 좌석 때문에 신경이 곤두서 있는데 뒷사람이 다리가 불편해 그러니 등받이를 조금만 세워달라고 부탁한다.

등받이를 세우긴 했지만 뭔가 손해 보는 느낌이었다. 그렇다고 앞사람에게 등받이를 세워 달라고 부탁할 수도 없고…. 이래서 비즈니스석을 타는 건가 싶은 마음이 들었다.


"앞자리 승객이 등받이를 젖혀 뒷자리 승객 무릎에 닿는다면 어떻게 대응하겠습니까?" 승무원 롤프레잉 면접에 단골로 나오는 문제라고 합니다. 그만큼 의자 등받이 때문에 소란이 빈번하게 벌어지기 때문이겠죠. 안그래도 좁은 이코노미석, 어떻게 하면 다툼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요.

비좁은 비행기 좌석공간 때문에 빈번하게 다툼이 벌어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
비좁은 비행기 좌석공간 때문에 빈번하게 다툼이 벌어진다./사진=이미지투데이
◇내 것 아닌 내 것 같은 비행기 등받이?

2015년에는 비행기 좌석 등받이를 뒤로 제쳤다며 앞자리 승객을 때린 60대 여성에게 벌금형이 내려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비행기 등받이는 '누구' 소유일까요? 당연한 듯 하지만 의자에 앉은 사람에게 등받이를 세우고 눕힐 권리가 있습니다.

항공사 관계자들은 원칙적으로 이·착륙과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는 앞사람이 등받이를 젖히는 것에 대해 항의하기 힘들다고 말합니다.

물론, 이코노미증후군이나 노트북 작업을 하기 위해 양해를 구해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럴 때도 앞사람에게 직접 말을 건네는 것보다는 승무원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해달라고 하는 것이 불필요한 언쟁을 줄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의자를 뒤로 젖히기 전에 뒷사람에게 의사를 물어보는 것도 세련된 매너입니다.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할래"라는 생각보다 불편한 공간에서 장시간 여행을 하는 만큼 서로 배려하는 것이 다툼을 없애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토론토대학과 하버드대학의 공동 연구진은 전 세계 비행기 500만대에서 발생한 기내난동 사건사고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했습니다. 그 결과 등급이 나눠진 비행기에서 같은 등급의 좌석만 있는 비행기보다 난동이 4배 더 많이 발생했습니다.

연구진은 승객들이 기내에서 난동을 부리는 것은 '차별' 때문이라고 분석했는데요. 퍼스트클래스와 이코노미석의 서비스 차별이 이코노미석 승객들의 분노를 유발한다는 것입니다.

이코노미석 자리가 좁지 우리 마음이 좁은 건 아닐 겁니다. 서로 조금씩만 양보하면 더 즐거운 여행을 만들 수 있지 않을까요?

비행기 안전벨트 안내 등/사진=이미지투데이
비행기 안전벨트 안내 등/사진=이미지투데이
◇비행기 이·착륙 시 등받이를 세워야 하는 이유는?


비행기가 이·착륙하기 전에 꼭 나오는 안내 방송이 있습니다. "승객 여러분, 의자 등받이를 세워주시고…."

이·착륙 시 의자를 바로 세워야 하는 이유는 뭘까?

미국 항공기 제작전문업체인 '보잉'이 2004~2013년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비행기 내 사망사고의 80%는 비행기가 이·착륙할 때 발생했습니다.

혹시 모를 이·착륙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의자 등받이를 바로 세우는 것인데요. 위급 상황이 발생했을 때 승객들은 의자에 앉은 채로 상체를 숙이고 무릎을 구부리거나 껴안은 상태의 웅크린 자세를 취하도록 권고 받습니다. 의자 등받이가 젖혀진 상태면 비상상황에서 이런 '대비자세'를 취하기 힘들기 때문에 미리 의자를 당기는 것입니다. 안전을 위해서라도 비행기가 완전히 이륙하기 전에 의자를 뒤로 젖히는 것은 삼가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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