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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짜장, 뭐가 달라서 이름에 '간'이 붙을까?

[우리말 안다리걸기]51. 이것도 '마르다'와 관련된 말? 건(乾)이 들어간 단어

우리말 밭다리걸기 머니투데이 김주동 기자 |입력 : 2016.08.16 13:30|조회 : 9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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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우리말 밭다리걸기' 2탄입니다
짜장면입니다. /사진제공=뉴스1
짜장면입니다. /사진제공=뉴스1
중국집에 가면 짜장면이냐 짬뽕이냐를 놓고 늘 고민을 하게 되는데요. 때로는 일반 짜장면이냐 간짜장이냐를 놓고 고민하기도 합니다. 보통 간짜장이 조금 더 비싸니 왠지 더 맛있을 듯한 느낌이 드는데요. '간이 세서 간짜장인가? 간장을 썼나?' 정확한 뜻이 잘 가늠이 안 됩니다. 머리글자만 빼고 같은 둘의 차이는 무엇일까요?

간짜장의 간은 건식 사우나, 건조 과일 등의 '건'과 같은 한자입니다. 마르다는 뜻의 건(乾)인데요. 여기서 '간'은 중국어 발음 [gān]과 비슷합니다. 음식 프랜차이즈 사업가인 백종원 씨는 자신의 방송에서 "간짜장은 물 없이 볶는다"고 일반 짜장과의 차이를 설명한 적이 있는데요. 생각해 보면 간짜장이 물기가 적어서 더 고소하다는 느낌입니다.

중국음식 메뉴를 보면 이렇게 이름 붙은 게 더 있습니다. 힌트는 위 중국어 발음인데요. 깐풍기, 깐쇼새우가 바로 그런 것들입니다. 탕 종류와 달리 물기 없이 튀기거나 볶아 만드는 음식들인데요. 머리글자인 '깐'이 바로 乾입니다.

/사진=픽사베이(배경 그림)
/사진=픽사베이(배경 그림)
술자리에서 잘 쓰는 말 "건배"에도 같은 한자가 들어 있습니다. 다같이 술잔을 들어 축하 등을 하는 것을 말하지만, 원래 말 자체의 뜻은 '잔을 말리다'입니다. 곧 잔을 비우라는 건데요. 흔히 말하는 '원샷'이죠.

건전지에도 역시 乾이 쓰였습니다. 1800년 즈음 전지가 처음 만들어졌을 때는 전류를 흐르게 하는 전해질이라는 물질이 액체였습니다. 이후 이것을 굳혀서 만든 전지를 건전지(영어로는 dry cell)라고 부르게 됐습니다.

말린 생선 등은 많이 쓰듯이 '건어물'이라고 하고, 버짐과 같이 피부가 까슬까슬하게 마르는 피부병은 '건선'이라고 합니다.

마무리 문제입니다. 위에서 얘기한 것과 반대되는 말들입니다. 다음 표시된 것 중 축축함과 관련 없는 말은 무엇일까요?
1. 땀이 자꾸 차서 그런지 '습진'이 생겼어.
2. 붓글씨 배우는 중이야. '습자지'가 많이 필요해.
3. 난 '습식' 사우나는 싫더라.
4. '제습기'를 몇년 전에 샀는데 요새는 장마철에 비가 안와.

간짜장, 뭐가 달라서 이름에 '간'이 붙을까?
정답은 2번.
습자지는 글'자'를 쓰는 연'습'을 할 때 사용하는 얇은 종이입니다. 나머지는 습기와 관련된 말입니다. 습진은 진물 등을 동반하는 피부질환이죠.



김주동
김주동 news93@mt.co.kr

다른 생각도 선입견 없이 보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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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 로그인varry5915  | 2016.08.18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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