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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재 취약한 '방탈출카페'…관리할 부처도 없어

고립된 방에서 탈출하는 '방탈출카페' 유행, 전국 170여개…소관부처 없어 관리 '사각지대', 사업자 등록만으로 허가 받아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입력 : 2016.08.15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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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1
/사진=뉴스1

고립된 방에서 게임하듯 추리해 탈출하는 '방탈출카페'가 화재에 취약하단 지적이 많지만 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폐된 구조라 화재시 큰 피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지만 사업자 등록 만으로 영업을 할 수 있어 관리가 시급하단 지적이다.

15일 국민안전처에 따르면 전국에 있는 방탈출카페는 총 170여개다. 청소년과 20대를 중심으로 유행하고 있는 방탈출카페는 지난해만 해도 100개 미만이었다가 올해 들어 급증하는 추세다. 서울시의 방탈출카페가 총 65개로 가장 많다.

방탈출카페는 방에 고립돼야 하는 특성상 화재시 초기 대처가 늦어 위험할 수 있단 전문가들의 지적이 많았다. 공하성 경일대 소방방재학과 교수는 "방탈출카페 특성상 다른 다중이용업소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며 "화재시 관리자가 열어줄 순 있겠지만 화재로 정전이 돼 고장나거나 하면 대피할 길이 막힐 수 있다. 화재시 최악의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난해 처음 생긴 이래 아직까지도 방탈출카페를 관리할 정부부처 조차 지정돼 있지 않은 상태다. 지난 5월 국민안전처가 방탈출카페를 관리할 소관부처를 지정하겠다 밝혔지만 난항 상태다. 안전처 관계자는 "음식점도 아니고 게임 업종이라 문화체육관광부가 가깝긴 한데 소관 부처를 아직 지정하지 못해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방탈출카페는 신종업종이라 영화관이나 노래방 등과 달리 다중이용업소 안전관리에 관한 특별법 규제를 받지 않고 있다. 다중이용업소는 각 실마다 비상벨, 소화기, 간이스프링클러, 비상구 등을 설치해야 영업 허가를 받는다.

다중이용업소가 아닌 방탈출카페는 사업자 등록만 하면 소방점검 없이도 영업을 할 수 있어 화재관리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화재에 취약하단 지적이 많자 안전처는 뒤늦게 방탈출카페 현황 파악에 나섰다. 술과 담배 등 화재 소지 물품을 금지하고 비상 열쇠를 비치하거나 정전시 자동으로 열릴 수 있게 해놓는 곳도 있지만, 전체 방탈출카페에 대한 화재 위험성 등 점검은 아직까지 면밀히 파악되지 못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방탈출카페가 다중이용업소에 포함되려면 시간이 상당 부분 걸리기 때문에 재난 대비를 위해 우선적으로 긴급 소방점검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공하성 교수는 "건물 구조가 빠져나가기 쉽게 돼 있는지, 소방설비가 잘 마련돼 있는지 등을 소방특별조사를 해야한다"며 "소관법령 개정엔 시간이 많이 걸리기 때문에 문제가 있는 사항부터 지적해 개선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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