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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엔 만리장성 '인증장벽' 넘을 수출사다리 놓는다

중기청-KTR, 중국인증집중지원 등 수출관문 지원 효과 톡톡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입력 : 2016.08.19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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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企엔 만리장성 '인증장벽' 넘을 수출사다리 놓는다
과속방지턱, 중앙분리대, 가드레일 등 도로안전시설물을 제조하는 중소기업 신도산업은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본격화된 부동산 경기 침체와 SOC(사회간접자본) 투자 감축 등으로 경영난을 겪었다.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시장을 벗어나 해외에서 활로를 마련하지 못하면 자멸한다는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다행히 신도산업은 신기술 인증과 성능인증 등 다수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었기 때문에 이를 토대로 미국·유럽·중국·중동 등 해외진출을 모색했다. 하지만 현지 시장 정보에 어두운 데다 수출 바이어가 필수적으로 요구하는 국가별 규격인증이란 진입장벽에 부딪혔다. 난감한 상황에 빠진 신도산업은 수출지원사업 중 한국도로공사와 MOU(양해각서)를 체결한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을 통해 사업정보를 취득, 중소기업청의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고부가가치분야)으로부터 인증비용 등을 지원받았다.

이를 발판으로 신도산업은 2013년 유럽시장 통합안전(CE)인증을 받아 폴란드 고속도로에 쿠션탱크시스템을 납품하는 데 성공했다. 까다롭기로 소문난 CE인증을 따자 태국 등 동남아국가에도 관련제품을 납품하는 등 수출길이 뚫렸다. 신도산업 수출액은 지난해 전년대비 120%나 급증했다. 올해는 유럽뿐 아니라 미국·동남아 등 14개 국가로 수출 전선을 넓혀가고 있다.

황동욱 신도산업 대표는 "정부 지원에 힘입어 인증제품군을 확대할 수 있었고 모델수가 증가하자 매출액과 수출액 모두 크게 확대됐다"며 "고용 창출 효과도 커지고 유럽법인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규격인증획득지원사업은 의료기기·군사장비·건축자재 등 인증획득 소요비용(컨설팅비용 제외)이 3000만원 이상인 고부가가치 제품을 대상으로 한다. 인증을 따는 데 필요한 비용의 50~70%를 지원한다. 올해는 공고된 275개 해외규격인증 분야에 총 1820개 안팎의 기업을 선정해 지원한다. 노용석 중기청 해외시장과장은 "국내 중소기업의 수출 발판을 마련하려면 이러한 해외규격인증획득사업을 전략적인 차원에서 적극 강화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무역기술장벽(TBT)통보건수가 49건에서 111건으로 전년대비 2.3배 증가하는 등 비관세 장벽이 심화되고 있다. 중국으로 진출하려는 기업도 인증획득이나 현지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중기청은 지난해 중국인증집중지원사업을 새로 마련, KTR를 통해 지원하고 있다.

현지 인허가 대행업체가 느닷없이 폐업하면서 수출길이 막히는 사례도 종종 발생한다. 실제 화장품류 위생허가 취득을 위해 중국 현지대행사에 위임했던 에스알바이오텍은 갑작스러운 대행사의 폐업으로 수출 자체가 올스톱되는 막막한 상황에 몰렸다. 에스알바이오텍은 중기청의 중국인증집중지원사업 공고를 보고 사업에 참여, KTR를 신규 재중책임회사로 지정한 뒤 위생허가 취득을 재개하는데 성공했다. 오는 9월 화장품 17품목의 위생허가증 취득을 앞뒀다.

의료기기업체 휴비딕은 전자체온계를 중국 식품안전인증(CFDA)에 등록하기 위한 제품시험을 진행하던 도중 3개월간에 걸친 시험완료를 눈앞에 뒀으나 중국과 한국의 미묘한 표준 차이로 불합격 위기에 놓였다. 원칙대로라면 접수부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해야 해서 비용부담도 이중으로 늘어나는 곤란한 상황에 빠졌다.

역시 정부지원이 구원투수가 됐다. KTR와 현지 시험소간 구축된 네트워크를 활용해 설득에 성공했고 시료를 다시 제출해 중도 재시험을 최종 통과했다. 결과적으로 시험 소요기간을 3개월 이상 단축하고 시험비용 등 1000만원을 절감한 효과를 봤다.

식음료용 파우더와 진공방식 로스팅 원두커피를 개발한 오렌지피플도 중국진출을 앞두고 인증 획득이란 난관에 봉착했다. 특히 유기농 인증은 장기간 소요되고 비용부담도 컸다. 이 업체는 중국인증집중지원사업을 소개받은 후 인증획득에 필요한 정보부터 시험·검사, 인증진행, 비용부담까지 수행기관과 함께 원스톱 지원을 받았다. 기업 브랜드를 보호할 수 있는 상표등록도 함께 해결했다. 오렌지피플은 중국의 식품 수출을 위한 위생허가 취득을 마치고 현지 마트와 온라인 사이트에 입점했다.

이처럼 중기청은 기술력 있는 중소기업의 중국 수출을 돕기 위해 중국인증집중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는 역량 있는 중국인증 대행사 3곳을 지정, 중국인증획득에 필요한 준비과정부터 시험인증, 기술컨설팅, 책임회사등록대행에 이르기까지 패키지 서비스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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