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노리는 日핀테크 사업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일본 미쓰비시도쿄UFJ은행과 히타치제작소가 손을 잡고 핀테크 사업 해외 진출에 나선다. 우선 싱가포르에 시스템을 구축 후 이곳을 거점 삼아 성장 잠재력이 큰 아시아 신흥시장으로 금융인프라를 확대한다는 목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양사는 블록체인을 통한 전자수표를 결제하는 시스템의 프로토타입을 개발, 22일부터 본격적인 실증에 들어간다. 2018년까지 상용화한다는 목표다. 공공 거래장부로도 불리는 블록체인은 거래 내역을 특정 금융기관의 서버에 보관하는 대신 모든 거래 참여자 모두에게 나눠서 보관한다. 그만큼 거래 기록 위조가 어려워 안정성이 높다.

블록체인을 통하면 기존보다 결제 비용이 저렴해진다. 또한 교환소에서 처리하면 이틀이 걸렸던 결제 기간도 이 시스템을 적용하면 당일로 단축된다.

이들의 싱가포르 진출은 아시아 시장을 염두에 둔 행보다. 이미 금융시스템이 크게 발달한 일본 대신 아시아 신흥시장이 새 금융인프라 수요가 높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싱가포르의 경우 직접 손으로 쓴 수표가 전체 자금 결제의 60%를 차지한다. 지리적으로 가깝다는 점도 향후 사업 전개에 긍정적인 부분이다. 미쓰비시UFJ는 싱가포르를 거점으로 아시아 전반적으로 금융인프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그간 일본은 미국 및 유럽에서 비해 블록체인을 중심으로 한 핀테크 분야에서 뒤쳐지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점을 인식한 일본 기업들은 격차를 줄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일례로 미쓰비시UFJ는 최근 독자적인 결제시스템을 구축하는 블록체인 시스템인 'MUFG코인' 개발에 착수했다.

아시아 노리는 日핀테크 사업

미쓰비시UFJ·히타치, 블록체인 전자수표 결제 시스템 개발…싱가포르 상용화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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