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특급호텔에서 미술품 쇼핑…25일 'AHAF' 개막

머니투데이

김지훈 기자

아시아 호텔 아트페어(AHAF) 운영위원회가 JW 메리어트 서울 호텔에서 연 특별전에서 선보인 일본 작가 마츠에다 유키의 설치 작품, '더 킹스 베케이션!'(The King’s Vacation!). /사진제공=AHAF 운영위원회

강남의 특급호텔을 미술품 쇼핑 공간으로 꾸민 이색 아트페어가 열린다. 아시아 미술시장 교류와 활성화 목적으로 오는 25일 개막하는 아트페어인 'AHAF(아시아 호텔 아트페어) 서울 2016'이다. 2003년 일본 뉴오타니 호텔에서 시작된 AHAF는 홍콩과 서울을 무대로 매해 2회 개최되는 아시아 최초, 최대 규모의 호텔 아트페어다.

올해로 15회째를 맞는 AHAF는 두 가지 점에서 이전 행사와 다르다.

우선 초청장을 받는 이들만 볼 수 있게 운영해온 전시를 올해는 일반인도 입장할 수 있게 했다. 다만, AHAF에서 작품을 구매한 콜렉터 또는 갤러리가 확보한 VIP들만 따로 입장 가능한 시간을 두었다.

또 처음으로 강남권 호텔에서 연다. 그간 이 전시는 신라호텔, 웨스틴 조선, 롯데호텔, 그랜드 하얏트 등 강북 위주 특급 호텔에서 열렸다. 주최측은 강남권 생활자의 방문과 미술품 구매 의욕을 고취시키기 위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AHAF 운영위원회는관계자는 "호텔 공간이 협소해 작품을 살 사람에 초점을 맞춰 행사를 진행했다"며 "AHAF에 호기심을 지녔던 일반인이 늘면서 이번에는 관람층을 넓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시아 약 50여 개 갤러리 300여 명의 작가, 200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동산방화랑, 표갤러리, 오페라갤러리, 유중갤러리, 금산갤러리 등 국내 주요 갤러리들과 미국, 일본, 프랑스,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지 갤러리들이 참여한다.

한편, 행사 개막에 앞서 오는 31일까지 일정으로 AHAF 특별전이 진행중이다. 기존 호텔 이용자 및 인근 주민들의 호기심을 이끌 목적에서다.

고급 쇼핑 시설의 구매층을 미술품 시장에 유입시키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주최측이 신세계백화점 강남점과 협업 관계를 맺고, 강남 신세계 백화점 특별전, 상위 등급 회원 특별 초청 및 백화점 라운지 홍보 등 마케팅을 하는 것이다. 자세한 전시 정보 및 관람 신청은 홈페이지(www.hotelartfair.kr)에서 확인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