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하반기 신차 공세로 813만대 판매목표 달성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사진=현대자동차그룹

현대자동차그룹은 올 하반기 전략 신차 출시를 앞세워 상반기 실적 부진을 극복하고 813만대 연간 판매목표를 달성할 방침이다.

현대차 (235,000원 ▲4,000 +1.73%)는 지난 7월 제네시스 브랜드의 두번째 모델 G80을 국내 시장에 내놨다. 또 하반기에 신형 i30와 신형 그랜저 등 풀체인지(완전 변경)되는 신차 2종과 G80의 스포츠버전을 내놓는다. 기아차 (110,400원 ▼1,800 -1.60%)는 풀체인지되는 신형 모닝을 하반기에 출시한다.

지난 상반기에 현대차그룹의 글로벌 판매량은 385만2070대로 전년 동기(394만4948대) 대비 2.4% 줄었다. 이에 올해 글로벌 판매목표 813만대 달성 여부는 이들 하반기 주력 신차들의 성공적 론칭에 달린 상황이다.

해치백 모델인 i30의 경우 내수 판매는 올 들어 6월까지 984대에 그쳤지만 같은 기간 국내 공장 수출량은 2만8624대를 기록하는 등 수출 효자 차종이 되고 있다. 특히 유럽 체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i30는 현대차 유럽 판매의 20% 가량을 차지할 정도로 인기다. 여기에 하반기 3세대 신형 i30가 새롭게 출시되면 판매가 더욱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신형 그랜저는 현대차를 대표하는 글로벌 볼륨모델(판매 점유율이 높은 차량)의 위상에 걸맞게 내외관 디자인과 성능, 최첨단 기술이 총 집결된 모델이다. 현대차는 당초 연말로 예정된 신형 그랜저의 출시 시기를 11월쯤으로 다소 앞당기는 것을 검토하는 등 준대형 시장의 입지 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밖에 현대차는 친환경차 브랜드 아이오닉의 풀 라인업을 완성할 계획이다. 상반기 출시한 아이오닉 하이브리드와 아이오닉 일렉트릭(전기차)에 이어 연말에는 아이오닉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을 출시한다.

기아차는 하반기 신형 모닝 출시 외에도 스포티지가 미국·중국·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되면서 하반기 글로벌 판매를 견인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서 인기를 끌고 있는 니로도 하반기 유럽과 중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기아차는 하반기에 신형 K7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친환경차 라인업을 강화하고, 지난 6월 중국 공장에서 첫 양산을 시작한 중국형 신형 K5 하이브리드를 통해 중국 친환경차 시장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