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최고·중진 "野大다운 野 필요…추경 합의 촉구"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새누리당 중진의원과 최고위원 등이 24일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열린 최고·중진의원 연석간담회에서 한목소리로 야당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의 시급한 통과를 촉구했다.

조원진 최고위원은 "이번 추경은 국채발행 추경 아니고 세계잉여금과 기존 세수로 하는 추경"이라며 "국회서 결정만 해주면 바로 집행할 준비가 됐다. 야대(野大)다운 야당의 모습 필요하다. 국민은 그것을 지켜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당을 향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한다"며 "새누리와 더민주가 풀지 못하면 국민의당이 캐스팅보트 역할 하라고 국민들은 국민의당을 보고있다. 야당의 합의를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이장우 최고위원은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의 행동 변화를 언급했다. 이 최고위원은 문 전 대표와 안 전 대표를 향해 "전직 당 대표로서 야당이 추경안을 발목잡는 상황에서 소속 의원들을 설득해 추경 처리에 나설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지도자의 몫"이라며 "적극 나서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중진 의원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5선의 정갑윤 의원은 "야당은 한국경제상황을 모르는지 입버릇처럼 민생을 외치면서 고질적인 정쟁으로 민생발목을 잡는다"며 "특히 추경과 아무 상관없는 청문회 증인채택을 연계하는 구태의 반복을 보면서, 연계투쟁만 일삼으며 국민 지탄 속에 사라진 19대 국회로의 회귀가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정우택 의원은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취임할 때 민생과 정쟁을 절대 연계하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추경의 민생문제와 청문회의 증인 채택을 연계시켜 국민과의 약속, 의원들과의 약속을 저버린 데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우 원내대표를 꼬집었다.

김정훈 의원도 야당을 입장 변화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이미 여야간 합의한 추경 처리도 외면하는데 이는 정부여당에 타격주기위한 편법에 지나지 않는다"며 "말로만 밥값하는 야당의원 되겠다고 할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보여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경태 의원은 여당의 노력도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조 의원은 "각계각층에서는 추경미편성으로 인한 경제활성화, 일자리창출 문제에 큰 걱정을 하고 계신다"며 "새누리당은 추경통과를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또한 당정청이 긴밀한 협조와 논의 통해 추경 미편성으로 인한 국정공백을 최소화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