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젠바이오텍, 기관 30억 유치 성공 "건강기능+의약품 진출"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바이오 전문기업 큐젠바이오텍이 기관들로부터 30억원을 투자받아 본격적인 건강기능식품 및 의약품 시장에 진출한다.

24일 큐젠바이오텍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호그린인베스트먼트, KB투자증권 등을 대상으로 30억원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했다.

2006년 설립된 큐젠바이오텍은 치마버섯에서 추출한 베타글루칸을 생산한다. 베타글루칸은 피부 결손을 복원시키고 보습력이 뛰어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고 항암 및 면역력 강화 기능이 뛰어나 활용 영역이 넓어지고 있다.

이번 투자 유치는 큐젠바이오텍이 화장품 원료에서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시장으로 영역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화장품 원료의 안정적인 매출을 바탕으로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큐젠바이오텍은 경기도 화성의 전곡해양일반산업단지에 총 80억원을 투자해 공장 설립을 추진 중이다. 1300평 규모의 토지 취득에 20억원, 공장 건립에 60억원이 사용된다.

큐젠바이오텍은 공장이 완공되면 HACCP(식품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을 계획이다. 연간 400억원 규모의 베타글루칸 생산이 가능해진다.

이종대 큐젠바이오텍 대표는 "베타글루칸은 면역력을 높여주는 항암제로도 유명하다"며 "콜레스테롤도 낮춰져 건강기능식품과 의약품 시장에서 모두 수요가 풍부하다"고 말했다.

특히 큐젠바이오텍은 단순 원료 공급이 아니라 베타글루칸을 활용한 필러 생산 등 다양한 의약품 개발에도 나선다. 이미 성형 필러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동물실험도 진행 중이다.

증권업계는 큐젠바이오텍이 화성 공장 건립으로 내년 본격적인 성장을 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미 상반기 매출액이 전년대비 2배 늘어날 만큼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 대표는 "화장품 원료 시장은 가을에 수요가 더 늘어나는 편으로, 올해 40억원 매출을 무난히 달성할 전망"이라며 "면역증강 음료, 숙취해소음료 등 베타글루칸을 이용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