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환전, 은행별 수수료 한눈에 비교한다

머니투데이

권화순 기자

내년부터 해외 여행을 할 때 은행 환전이 편리해진다. 인터넷 환전 시 은행별로 환전 가능한 통화 종류와 수수료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고 소액 환전은 공인인증서 없이도 가능해진다.

24일 금융감독원은 인터넷 환전을 할 때 은행연합회 홈페이지에서 은행별 할인율과 환전 가능한 통화를 한눈에 비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인터넷 환전은 인터넷 신청 후 지점에서 수령 시 최대 90% 수수료를 할인 받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은행별로 통화종류나 환전수수료 할인율(20~90%)이 달라 일일이 비교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앞으로 은행연합회에서 환전 비교시스템이 구축되면 본인의 과거 환전실적이나 환전예상액을 입력 시 은행별 최대 할인율을 비교할 수 있게 된다.

인터넷에서 환전할 수 있는 통화종류도 40개 이상으로 확대된다. 지금은 인터넷에서 환전하고 공항 지점에서 수령할 경우 KEB하나은행은 44개 통화 환전이 가능하나 신한은행은 19개, 우리은행은 13개에 불과했다. 공항 지점이 아닌 일반 영업점에서 수령할 때도 환전가능한 통화가 기업은행 6개, 농협은행은 4개 수준이다. 이들 은행은 각각 17개, 14개로 늘리기로 했다.

100만원 이하의 소액 환전 시에는 인터넷에서 별도 인증절차 없이도 환전을 신청할 수 있도록 절차도 간편해진다.

해외여행을 다녀온 뒤 보유한 외국주화 환전도 쉬워진다. 현재는 KEB하나은행만 전 영업점에서 환전(8개 통화) 가능하다. 앞으로는 신한은행, 우리은행, 국민은행에서도 전 영업점에서 6개 통화 환전이 가능해진다. 해당 통화는 미 달러화, 엔화, 유로화, 스위스프랑, 캐나다달러, 홍콩달러 등이다.

한편 금감원은 5년이 지난 경고, 거래정지 처분 수준의 외국환거래 위반행위에 대해서는 제재시효를 적용할 방침이다. 5년이 지난 위반은 행위에 대해서는 제재를 받지 않아도 된다. 다만 5년 안에 2회 이상의 상습 위반자에 대해서는 제재를 강화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