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라 GM 회장 방한 전격 취소 "경영 일정 때문"

머니투데이

장시복 기자

메리 바라(Mary Barra·54) GM 회장./사진=GM

메리 바라(Mary Barra·54) 제너럴모터스(GM) 회장 겸 CEO(최고경영자)의 취임 후 첫 한국 방문 일정이 전격 취소됐다.

한국GM은 24일 "오는 30일 예정됐던 바라 회장의 방한이 불가피한 글로벌 경영 일정 변경으로 연기됐다"며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암참 주최 오찬 간담회에 연사로 나설 예정이었지만 취소됐다"고 밝혔다. 암참과 한국GM도 갑작스러운 본사 통보에 당혹스럽다는 표정이다.

바라 회장은 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GM의 회장이며 글로벌 자동차 업계 최초의 여성 CEO다. 지난 1월 GM 회장 및 이사회 의장으로 취임한 후 처음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바라 회장의 이번 방한에는 제임스 김 한국GM 사장 겸 암참 회장의 요청이 있었다. 바라 회장은 반나절 일정으로 LG그룹 등 한국내 거래선과 만나 친환경차·자율주행차 등 글로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었다.

또 부평공장을 방문해 경영 현황을 보고받고 부분파업 중인 한국GM의 노사 관계에 대해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됐었다.

한편 바라 회장은 18세에 산학실습생으로 GM과 인연을 맺은 후 36년간 한 우물을 파 최정상의 자리에 올랐다. 학부 전공은 전기공학이지만 GM에서 연구개발, 구매, 인사 등 다양한 부서를 거쳤다.

GM연구소와 제품 개발 부서를 거쳐 GM의 글로벌 제품개발·구매·공급 담당 부사장이 됐으며, 2014년 1월 댄 애커슨 전임 GM CEO의 자리를 이어받아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업체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2년간 CEO 재임 후 지난 1월 솔소 전임 회장에 이어 105년 GM 역사상 최초의 여성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 됐다.

올해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바라 회장을 "글로벌 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으로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