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업!코넥스]피노텍, 자필서명인증 앞세워 '지점 없는 은행' 구축

김우섭 피노텍 대표 / 사진=피노텍 제공

피노텍은 2008년 설립된 이후 전자등기 사업을 시작으로 비대면 금융거래 솔루션에 주력해온 '핀테크'(Fintech)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모바일을 통해 쉽게 계좌를 개설하고 담보대출 등 금융거래를 할 수 있는 핀테크 세상을 꿈꾼다.


◇자필서명인증·로봇카운슬링 앞세워 '지점 없는 은행' 구현= 피노텍은 '지점 없는 은행' 구축에 필요한 금융거래 솔루션을 금융기관에 제공한다. 이 회사는 그동안 담보물 등기 설정과 변경, 말소를 PC·모바일 등 인터넷을 통해 쉽고 빠르게 처리할 수 있는 전자등기 솔루션인 '이지로R'에 주력해왔다. 이지로R은 현재 이 회사 실적 대부분을 차지한다.

피노텍은 이어 자필서명인증과 로봇카운슬링 솔루션 등을 신수종으로 추진 중이다. 자필서명인증 솔루션은 순서와 압력, 방향, 좌표, 시간, 터치 횟수, 속도, 최종 서명 등 8가지 분석 방법을 활용, 실시간 입력되는 서명을 인식해 본인을 인증해주는 솔루션이다. 금융 소비자들은 자필서명만으로 본인 인증이 가능, 모바일을 통해 각종 금융 업무를 할 수 있다.

로봇카운슬링은 계좌를 개설하고 거래할 때 발생하는 다양한 질문을 자동으로 답해주는 솔루션이다. 자필서명인증과 로봇카운슬링 솔루션 등은 금융기관이 막대한 초기 투자 비용이 드는 지점과 상담센터를 개설할 필요가 없다. 때문에 국내 외에 중국과 아프리카, 남미 등 신흥시장에 진출할 경우 유용하다.

피노텍은 은행 지점이 사라지고 비용이 절감되면 그 혜택이 소비자들에 돌아갈 것으로 기대한다. 김우섭 피노텍 대표는 "은행이 지점을 설치하는 등 비용을 줄일 경우 자연스럽게 담보대출 이자가 낮아지는 유인이 될 것"이라며 "대출 업무가 모바일을 통해 비대면으로 이뤄질 경우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이자를 내면서도 창구 앞에만 서면 죄인이 되는 분위기에서도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홍채 등 생체인식 기술과 '한판 승부' 예고= 피노텍이 주력하는 자필서명인증 솔루션은 홍채와 지문 등 최근 급부상하는 생체인식 기술과의 경쟁이 불가피하다. 모바일 인증 분야에서 경쟁 중인 홍채인식의 경우 최근 출시된 삼성 '갤럭시노트7' 등에 적용되면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에 대해 피노텍 측은 "자필서명인증은 생체인식 기술과 비교해 훼손이나 복사 우려가 없어 보안성이 우수하다"로 설명했다. 홍채 등 생체인식은 변경이 불가능한데 반해, 자필서명은 언제든 바꿀 수 있어 해킹 우려가 줄어드는 등 강점이 있다는 것.

김 대표는 "핀테크는 궁극적으로 금융 소비자들의 이자 부담을 줄이는 등 국민 편익을 위한 기술"이라며 "담보대출 이자로 은행에 이익을 주는 소비자들이 정당하게 금융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금융기관 역시 경쟁력을 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해외에서도 자필서명인증 솔루션에 관심을 보이면서 유럽 등 수출도 추진 중"이라며 "국내외 대형 금융기관들에 비대면 금융거래 솔루션을 공급하는 글로벌 핀테크 회사로 성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