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심리 두 달 연속 상승…“추경 기대감”

/자료=한국은행

소비심리가 두 달 연속 개선됐다. 하반기 정부 추경편성에 따른 경기반등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8월 소비자동향조사’에 따르면 8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102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소비자심리지수는 △현재생활형편 △생활형편전망 △가계수입전망 △소비지출전망 △현재경기판단 △향후경기전망 등 6개 부문 지수 조사로 산출되는 종합지표다.

장기평균치(2003년 1월~2015년 12월)를 기준값 100으로 이보다 크면 경기인식이 낙관적, 이보다 낮으면 비관적임을 의미한다.

지난 5월 101에서 99로 떨어진 소비심리지수는 6월 보합세를 나타낸 뒤 7월 들어 다시 100을 넘겨 낙관적으로 바뀌었다. 소비심리는 지난해 12월(102) 이후 8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성제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과장은 “정부 추경 편성, 스탠더드앤푸어스의 국가 신용등급 상향, 주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향후 경기판단 관련 인식이 개선된 것으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8월 소비심리지수를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현재생활형편CSI(91), 생활형편전망CSI(98), 가계수입전망CSI(100), 소비지출전망CSI(106) 모두 전월과 동일했다.

현재경기판단CSI는 74, 향후경기전망CSI는 85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5포인트 상승했다. 취업기회전망CSI는 83으로 전월대비 6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수준전망CSI는 96으로 전월보다 3포인트 상승했다. 금리전망수준CSI는 100이 넘을 경우 ‘금리가 앞으로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이 더 많다는 의미다. 한은이 금리를 6월에 전격 인하했지만 하반기 추가 금리인하 기대감은 남아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재가계저축CSI는 90, 가계저축전망CSI는 94로 전월대비 각각 3포인트, 1포인트 상승했다. 현재가계부채CSI는 104, 가계부채전망CSI는 99로 전월대비 각각 1포인트씩 하락했다.

물가수준전망CSI는 132로 전월보다 2포인트 떨어졌고 주택가격전망CSI는 108로 전월과 비교해 3포인트 하락했다. 임금수준전망CSI는 114으로 전월보다 1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지난 1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에 대한 인식은 2.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향후 1년간 기대인플레이션율은 2.4%로 전월과 동일했다.

소비자물가 상승에 영향을 미칠 주요 품목에 대한 설문조사(중복응답 가능) 결과 공공요금(59.1%), 집세(41.2%), 공업제품(33.1%), 농축수산물(26.3%), 개인서비스(21.2%) 순으로 집계됐다. 전월과 비교해 공공요금이 오를 것으로 응답한 비율이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