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이목 집중 '잭슨홀' 회의…5가지 관전포인트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전 세계 중앙은행 총재와 정책당국자, 저명 이코노미스트들이 참여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례 경제심포지엄인 잭슨홀 회의가 개막했다. 특히 오는 26일(현지시간)에 예정된 연설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에 전세계 투자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월가 전문가들은 옐런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시점에 대한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 여부를 놓고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특히 옐런 의장이 금리 인상 신호를 보냈을 때 시장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를 분석하는데 여념이 없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5일 ‘미래를 위한 회복력 있는 통화정책’을 주제로 열리는 올해 잭슨홀 회의에서 주목해야할 관점포인트를 5가지로 제시했다.

역시 가장 큰 관심사는 옐런 의장의 연설이다. 이번 연설의 주제는 ‘연준의 통화정책 수단’으로 정해졌다. 경기 하강할 때 연준이 어떤 정책 수단을 사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데이비드 라이프슈나이더 연준 이코노미스트가 제안한 내용도 다뤄질 전망이다. 그는 보고서에서 중앙은행이 자산 매입을 통해 금리를 낮추고 시장 참가자들에게 통화정책을 명확하게 알리는 것으로 경기 하강에 대항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옐런 의장은 또 고령화와 생산성 증가율 하락, 신흥시장 투자자들의 부상 등 장기적 도전 과제들이 금리와 물가를 낮출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다.

존 윌리엄스 샌스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최근 제안했던 내용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저금리 상황에서 물가상승률 목표치를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마이너스 금리에 대한 논의도 관전 포인트 가운데 하나다.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서는 각국 중앙은행이 다소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잭슨홀 회의 이후 일본 중앙은행은 기준금리를 마이너스(-)로 내렸고 유럽중앙은행도 경기둔화와 유로화 강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마이너스 금리에 동참했다.

하지만 미 연준은 물론 영국 중앙은행도 마이너스 금리에 대해 다소 비판적이다. 마이너스 금리가 소비 확대로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가계와 기업 모두 저축을 늘리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완전 고용을 달성하면서도 물가 상승이 일어나지 않는 ‘자연 금리’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에 대한 논쟁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 앞서 진행되는 행동주의 투자자와의 만남도 관심사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를 비롯해 캔자스‧댈러스‧샌프란시스코 등 연은 총재도 참석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