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수요 맞는 인문학 육성 위해 19개 대학에 600억 지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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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육성하면서 사회수요에 맞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정부가 19개 대학에 매년 600억원씩 3년간 총 1800억원을 지원한다.

교육부는 26일 한국외대와 충남대, 대구한의대를 '대학 인문역량 강화(CORE) 사업'에 추가 선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3월 선정한 16개 대학을 포함해 지원 대학이 총 19곳으로 늘었다. 이들 대학에는 매년 총 600억원을 3년간 지원할 예정이다.

코어사업은 취업 잘 되는 학과 위주로 대학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기초학문인 인문학이 고사할 수 있다는 우려를 막기 위해 올해 도입했다. 인문학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사회수요에 맞는 융복합 인재를 양성하겠다는 게 이 사업의 목표다.

추가 선정을 위한 공모에는 수도권 10곳, 지방 25곳 등 총 35개 대학이 지원했다. 교육부는 당초 4~7곳을 추가 선정할 계획이었지만 수도권 1곳, 지방 2곳 등 3곳만 선정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3년 시범사업을 통해 우수 모델을 발굴하는 게 사업 취지"라며 "1차 선정된 16개 대학이 제시한 모델 이외에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모델 발굴에 초점을 뒀다"고 말했다.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된 한국외대는 외국어대학이라는 강점과 특성을 살려 글로벌 지역학 모델을 제시했다. 특히 다른 대학이 잘 다루지 못하는 특수어 분야의 지역전문가를 집중 양성할 계획이다.

충남대는 지역 특성에 맞는 대학자체모델을 제시한 것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유교문화와 백제문화의 전통이 이어져오는 지역 특성화 자원을 활용해 연계 교육과정을 신설한 것이 특징이다. 대학의 강점을 살려 고전, 한문교육도 강화한다.

대구한의대는 글로벌융합대학을 기초교양대학으로 개편해 전체 학생들에게 인문학 교육을 강화한다. 기초인문역량 자가진단, 동기유발학기제, 인문학 포트폴리오 작성, 인문학 인증제 등을 실시해 인문학적 소양이 자연스레 스며들게 할 계획이다.

이진석 교육부 학술장학지원관은 "백화점식으로 획일적인 인문학과들을 대학별로 특성화하고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으로 사회수요에 부합하는 우수한 인재 양성을 지원할 계획"이라며 "인문학 연구에 대한 체계적 지원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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