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잭슨홀 이후 투자전략 준비할 때

전세계 투자자들의 눈이 쏠린 잭슨홀 미팅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옐런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연설에 대한 경계감으로 2주 간 2040선 언저리에서 맴돌았던 시장은 다시 박스권 돌파 시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26일 밤(한국시간)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관망세가 지속되며 코스피지수는 이틀 연속 약보합을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하루 더 쉬어가는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잭슨홀 미팅이 끝난 다음주 시장 변동성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 잭슨홀 이후를 대비할 때다.

미국의 신규주택매매 지수가 9년래 최대 수준을 기록하는 등 미국 주요 경제지표가 호조를 나타내며 연내 금리인상에 대한 전망은 강해지고 있다. 다만 시장은 미국 대통령선거를 두 달여 앞둔 상황에서 9월 이나 11월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연말 금리인상을 염두에 둔다면 시장 충격 완화를 위해 옐런 의장 등 미 연준 인사들의 발언 수위는 점점 높아질 수 있다는 평가다. 시장이 이미 예상하고 있던 수준의 발언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잭슨홀 이벤트는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시장에 긍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금융시장을 둘러싼 여건이 양호하다는 점에서 이벤트를 거친 이후 주식시장은 불확실성 해소 차원의 상승 시도를 재차 진행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VIX 등 주요 리스크 지표들이 안정화된 흐름을 보이고 있고 신흥국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이어나가고 있어 신흥국 증시로의 외국인 투자자 자금 유입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빠르게 2000선을 돌파하며 연고점을 넘어서는 과정에서 독주했던 삼성전자가 주춤하면서 그간 소외됐던 종목들의 키맞추기 장세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아직 덜 오른 대형주에 대한 관심을 높일 때라는 지적이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독주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든 시점에서 여타 업종의 수익률게임을 통한 순환매가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추절과 다음달 초 중국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관련주들이 관심대상이다. 중국 업황에 민감한 소재, 산업재 업종이나 화장품 등 중국 소비주들의 반등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다음주 예정된 주요 경제지표 발표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미국 금리인상 가능성을 좌우할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연이어 대기 중이다. ISM제조업지수와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뉴욕 증시가 오늘도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바라기’를 지속했다. 투자자들은 26일(현지시간) 오전 10시에 예정된 잭슨홀 연설에서 금리 인상에 대한 명확한 힌트를 내놓을 것인지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관망세로 일관했다.

한편 25일(현지시간) 뉴욕 증시도 이벤트를 앞둔 관망세가 이어지며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전날보다 2.97포인트(0.14%) 하락한 2172.47을 기록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 지수는 33.07포인트(0.18%) 내린 1만8448.41로 마감했다. 나스닥종합 지수는 5.49포인트(0.11%) 떨어진 5212.20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