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머니투데이 페이스북 머니투데이 트위터
통합검색

오늘의 증시

오늘의 증시
코스피 코스닥 원/달러
2082.58 690.81 1125.80
보합 17.98 보합 11.32 ▼2.8
-0.86% -1.61% -0.25%
양악수술배너 (11/12)KMA 컨퍼런스 배너 (11/9~11/22)
블록체인 가상화폐
퇴근길국악산책 관련기사13

[퇴근길 국악산책] 1970년 프랑스를 사로잡은 우리 국악

<8> 듣는 이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아악곡의 백미 '수제천'

퇴근길국악산책 머니투데이 박희정 국립국악원 학예연구사 |입력 : 2016.08.26 17:01
폰트크기
기사공유
편집자주여러분은 국악을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 국악을 제대로 들어본 적이 없다고요? 주말을 앞둔 금요일 퇴근길, 짧은 우리 음악을 동행해봅니다. 우리의 옛 음악도 재미있고 색다르고 멋지다는 것을 알려면 귀를 우선 열어야겠습니다. 국립국악원 정악단의 연주를 학예연구사가 소개합니다. 함께 들어요 우리 음악!


수제천은 '아악곡의 백미'라고도 하며 1970년대 프랑스의 민속음악 경연대회에서 그랑프리를 차지한 곡이다. 수제천은 이 곡을 듣는 사람들에게 하늘처럼 영원한 생명이 깃들기를 기원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수제천을 누가 작곡 하고 언제부터 연주되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다. 역사적 기록을 찾아보면 고려시대에는 '정읍사'의 반주음악으로 춤을 추는 무녀들에 의해서 불렸다. 조선중기 이후부터 가사가 소실되고 기악곡으로만 전해오는데 악보는 '대악후보'에 전한다는 정도만 알 수 있다.

악곡의 구성은 모두 4장으로 1,2,3장은 각 6장단, 마지막 4장은 2장단으로 짜여 있다. 선율은 남려가 주음이 되는 계면조로 1,2장은 선율 구조가 같고, 3장은 앞의 1,2장 보다 4도위로 조옮김 했으며, 4장은 다시 원래의 조로 돌아가서 마치게 돼있다.

1,2,3장 마지막 장단에 수제천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여음형식을 볼 수 있는데 피리와 타악기는 쉬고, 대금, 해금, 아쟁, 당적만이 연주한다.

이런 아름다운 선율을 반주로 삼았던 '정읍사'는 어떤 가사를 가지고 있었을까? '고려사'에 의하면 '정읍사'는 정읍의 한 행상인이 행상하러 나갔다가 오랫동안 돌아오지 않으니 그의 아내가 망부석에 올라가 남편이 돌아올 길을 바라보며 혹시 밤길을 가다가 해를 입지나 않을까 두려워하여 지어부른 노래라고 한다. 그 가사를 보면 아래와 같다.

"달하 노피곰 도다샤/어긔야 머리곰 비취오시라/어긔야 어강됴리/아으 다롱디리 / 全져재 녀러신고요/어긔야 즌데 를 다디욜셰라/어긔야 어강됴리 / 어느이다 노코시라 / 어긔야 내가논데 졈그를셰라/어긔야 어강됴리 아으 다롱디리"

가사 뒷 부분에 '어긔야' 라고 하는 여음을 볼수 있는데 이는 곧 이 곡을 반주한 수제천의 여음과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앞으로 수제천을 들을때 '정읍사' 가사를 생각하며 들어본다면 또 다른 수제천의 맛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퇴근길 국악산책] 1970년 프랑스를 사로잡은 우리 국악

  • 0%
  • 0%


오늘의 주요뉴스




종료된칼럼

베스트클릭

실시간 급상승

10.0초

5분간 수집된 조회수 기준

오늘의 운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