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 "환경 지키는 싸움닭 되겠다"

머니투데이

세종=이동우 기자

조경규 환경부 장관 후보자가 26일 서울 여의도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열린 환경부 장관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사진=뉴스1

조경규 환경부 장관 내정자가 26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환경을 지키는 싸움닭이 되겠다"고 밝혔다.

조 내정자는 이날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환경부 장관은 싸움닭이 돼야 하는데, 환경부 장관이 되면 환경을 지키는 일에만 전념을 해줄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신 의원은 "환경부가 개발부처 입장까지 배려할 필요는 없는데, 여러 차례 환경부가 그런 기대를 저버리고 실망시킨 일이 있었다"며 "후보자도 경제부처 쪽에 오래 잇어서 환경부 장관 계시는 동안에도 결국에는 개발 논리에 친화적인 장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조 내정자는 "기획재정부에서 일하면서도 경제 담당으로는 한 번도 근무를 안 했고 사회, 보건, 환경 등의 분야 에서 일을 했다"며 "기본적으로 균형된 시각은 가지되, 환경 가치에 최우선 두는 그 동안과는 다른 각오를 가지고 접근하겠다"고 말했다.

신 의원은 지난 2월 열린 녹색성장위원회를 통해 각각 국무총리실과 기획재정부로 이관된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와 배출권거래제 문제도 지적했다.

신 의원은 "기후 변화에 대응하거나 온실가스 문제가 견제하는 부서에 있는 것이 맞는가, 총괄하는 부서에 있는 것이 맞는가 하는 논란이 될 수 있다"며 "환경을 지키려면 배출권거래제나 온실가스종합정보센터를 다시 환경부가 가져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조 내정자는 "이관 문제는 환경부의 권한을 빼앗아 죽이자는 취지가 아니라, 범 부처 차원 하는 것이 좋겠다고 해서 결정된 것"이라면서도 "이관해서 운영했는데 그 전보다 못하거나 온실가스 감축 등에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문제제기 해야 한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한편 조 내정자는 기획재정부, 국무조정실 2차장 출신으로 지난 16일 윤성규 환경부 장관의 후임으로 내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