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종합]코스피 사흘째 약세…외인 '팔자'

코스피 지수가 26일 하락마감했다. 외국인이 사흘째 매도세로 일관하자 코스피지수도 사흘 연속 내림세를 나타내고 있다.

오늘 밤 11시(한국시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잭슨홀 연설을 앞두고 경계감이 확대된 가운데 외국인이 사흘연속 '팔자'세를 유지하고 기관이 연이틀 순매수로 대응하며 2030선을 지켜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경기 안정으로 금리인상 부담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근래 높아진 신흥국 경기 안정성과 함께 미국, 유럽 등 선진국 경제도 하반기에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가 나오고 있어 금리인상 이슈가 글로벌 증시에 미칠 충격을 완화시켜주고 있다"고 말했다.

◇잭슨홀 미팅 앞두고 거래 한산…면세점주 강세=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5.42포인트(0.27%) 내린 2037.50으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짙었다. 거래량은 2억6886만주로 사흘째 2억주대에 머물렀다. 거래대금도 3조6936억원으로 전일 4조1988억원보다 줄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외국인은 1291억원 순매도인데 반해 기관이 1897억원어치 순매수로 방어했다. 개인은 590억원어치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494억원 순매수, 비차익거래 711억원 순매도 등 전체 217억원 매도 우위다.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35계약, 224계약 순매도했고 개인이 1369계약 순매수했다.

업종 중에서는 전기전자 의료정밀이 1%대 하락했고 증권 은행 운송장비 금융업 제조업 철강금속 등이 약세를 나타냈다. 음식료품과 통신업은 1%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에서는 삼성전자 (78,200원 ▲2,700 +3.58%)가 1.65% 하락, 161만2000원으로 마감했다. 사흘째 하락이다. 외국인은 8월 들어 18거래일 중 16거래일간 삼성전자를 9600억원 이상 순매도했다.

신한지주 기아차도 1%대 하락했고 삼성물산 POSCO 현대차도 1%가까이 내렸다. 반면 현대모비스 SK하이닉스 삼성생명 아모레퍼시픽이 1%대 강세를 나타냈고 SK텔레콤 한국전력 등도 올랐다.

롯데그룹 2인자인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의 사망소식에 약세를 보였던 롯데그룹주는 대부분 상승세로 마감했다. 특히 롯데쇼핑 (67,000원 ▼600 -0.89%)은 면세점 실적 개선 기대로 유통업체 주가가 동반 급등한 가운데 2.46%의 상승세를 보였고 롯데제과도 2.90% 올랐다. 롯데칠성(0.19%) 롯데케미칼(0.53%) 롯데하이마트(0.45%) 등은 강보합세를, 롯데푸드(-0.14%) 롯데손해보험(-0.39%) 등은 약보합세를 나타냈다.

이인원 롯데그룹 부회장은 이날 서울중앙지검에서 롯데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에 대해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나 오전 7시10분쯤 경기도 양평 산책로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광동제약 (6,790원 ▲20 +0.30%)이 올해 3분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에 9.18% 급등했다. 하태기 SK증권 연구원은 이날 "광동제약이 3분기 더위로 음료 매출이 증가해 실적 호조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신세계 (162,900원 ▼800 -0.49%)는 8월 들어 면세점 매출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인다는 소식에 8.86% 올랐고,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 (23,100원 ▲50 +0.2%)도 덩달아 17.93% 급등했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도 중국여행객 증가에 따른 매출 증가 기대감에 각각 4.43%, 0.34% 상승했다.

한진해운 (12원 ▼26 -68.4%)은 채권단 요구사항에 못 미치는 자구안을 제출하면서 법정관리 우려로 11.99% 급락했다. 반면 한진칼은 같은 이유로 3.47% 상승했다.

367개 종목이 상승, 431개 종목이 하락했다.

◇피제이전자·TPC, 공급계약 소식에 나란히 '신고가' =코스닥 지수는 3.53포인트(0.52%) 하락한 680.43으로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5억원, 340억원 순매도했으나 개인이 504억원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종이목재 반도체 섬유의류가 1%대 내렸고 건설 금융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운송이 2%대, 정보기기가 1%대 올랐고 의료정밀기기와 비금속이 상승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SK머티리얼즈와 휴젤이 2%대 하락했고 바이로메드 이오테크닉스 파라다이스 코오롱생명과학 등이 1%대 하락 마감했다. 반면 코미팜은 3%대 강세를 나타냈다.

캠시스 (1,412원 ▲40 +2.92%)가 갤럭시노트7 효과로 3분기 카메라 모듈 수주 물량이 전년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6.73% 올랐다.

피제이전자 (6,320원 ▲80 +1.28%)는 현대중공업과 466억6300만원 규모 로봇(산업용) 제어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22.39% 급등했다. 장중 한때는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TPC (3,440원 ▲75 +2.23%)는 세계 최대 규모의 협업로봇을 생산하는 미국 업체와 지난달 독점 공급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99% 상승했다. 장중 한때는 52주 최고가도 경신했다.

세우테크 (392원 0.00%)가 액면분할 변경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했고 399개 종목이 상승, 678개 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원달러 환율은 서울 외국환시장에서 2.2원(0.20%) 내린 1113.7원으로 마감했다. 코스피200 지수선물 9월물은 0.70포인트(0.27%) 내린 256.70으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