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강진' 사망자수 281명으로 증가…"골든타임 지났다"

머니투데이

이보라 기자

24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움브리아주 페루자에서 발생한 규모 6.2의 강진으로 사망자 수가 281명으로 증가했다./사진=AFP

이탈리아에서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가 281명으로 증가했다. 재난 발생시 생존이 가능한 시간인 '골든타임'이 지남에 따라 사망자 수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27일(이탈리아 현지시간) CNN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강진으로 인한 사망자 수는 281명까지 증가했다. 앞서 이탈리아 시민보호청은 사망자 수가 278명으로 늘어났다고 발표했지만 추가 구조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가 늘어났다.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부상자 수는 최소 388명으로 집계됐다.

규모 6.2의 지진이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 주도 페루자 인근에서 발생했던 24일부터 현재까지 구조 작업은 계속되고 있다. 하지만 24일 저녁 이후 무너진 건물 더미에서 생존자가 발견됐다는 소식은 전해지지 않고 있다.

재난 발생 이후 생존이 가능한 72시간 골든타임도 지진 발생 시점을 기준으로 이날 오전 3시36분에 만료됐다. 이에 따라 추가 구조 작업에도 생존자를 발견하기 보다 사망자를 발견할 확률이 더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구조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가장 큰 피해가 발생한 라치오주 리에티현의 아마트리체에서는 전날 오전 규모 4.7의 지진이 다시 발생했다. 현재까지 여전히 900여차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구조 작업이 지연됐다.

피해가 큰 지역 중 하나였던 레마르케주 페스카라현의 델 트론토에서는 모든 주민의 소재가 확인돼 구조 대원들이 철수했다.

마테오 렌치 이탈리아 총리는 지진 피해 지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긴급 구호기금으로 5000만유로(약 629억원)를 투입, 구조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