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노트7' 돌풍에 이통사 카드도 '불티'

삼성전자 (80,000원 ▼2,200 -2.68%) ‘갤럭시노트7’이 예약판매 40만대를 돌파하는 등 흥행 대박을 터뜨린 가운데 이통3사가 출시한 ‘통신제휴카드’도 덩달아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최대 48만원에 달하는 할인혜택을 제공한다는 입소문을 타고 이통사마다 하루 평균 1000장 가까이 발급하면서 갤럭시노트7 특수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 이 카드 덕분에 갤럭시노트7의 판매 자체도 어느 정도 탄력을 받고 있는 만큼 새로운 스마트폰 구입 트렌드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


29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50,700원 0.00%)이 갤럭시노트7 예판 시작일인 지난 6일부터 신청 받은 ‘T삼성카드2 v2’의 발급 건수가 최근 3만장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일평균 발급 건수로 따지면 1200장 가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카드를 이용하면 전월 사용 실적(70만원 이상)에 따라 단말기 할부금 중 최대 48만원(2년 기준)을 할인 받을 수 있다. 앞서 SK텔레콤은 ‘갤럭시S7·S7엣지’가 출시된 3월에도 이 카드 서비스를 운영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의 카드 누적발급 규모는 갤럭시S7의 7~8배에 달할 정도로 인기가 좋다”며 “지금까지 내놓은 통신제휴카드 중에서 역대 최고”라고 강조했다.

‘갤럭시노트7’ 출시를 전후로 KT (34,250원 ▼200 -0.58%)와 LG유플러스 (9,510원 ▼30 -0.31%)가 내놓은 제휴카드도 마찬가지다. 이들 카드는 갤럭시노트7 외에도 다른 최신 모델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는 점과 단말기 할부금 대신 통신비를 할인받는 것이 SK텔레콤 카드와 차이점으로 꼽힌다.

KT의 ‘프리미엄 슈퍼할부카드(현대카드)’는 27일 기준으로 8000장(일평균 800장)이 발급됐다. 이 카드는 갤럭시노트7 구매비용의 일부(10만원 이상)를 할부로 결제하고, 전달 카드 이용실적에 맞춰 매달 청구되는 통신비를 할인받는 방식이다. 전월 30만원 이상 쓰면 1만5000원, 70만원 이상이면 2만원의 통신요금이 매달 고지서에서 빠진다. 이런 식으로 2년 동안 최대 48만원의 요금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에서 내놓은 전체 제휴 카드상품 발급량 중 이 카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LG유플러스의 ‘LGU+ 라이트플랜 신한카드’ 발급 건수 역시 하루 평균 900~1000건에 달한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KT 제휴카드와 동일하게 갤럭시노트7 구매 비용 중 10만원 이상 결제하는 조건이다. 전월 카드 사용금액 대비 30만원 이상 1만원, 70만원 이상 1만5000원의 통신요금을 2년 동안 매달 할인해준다. 대신 두 달 뒤에는 ‘캐쉬백’ 차원에서 10만원을 통장으로 입금해준다. 24개월간 통신요금 할인(최대 36만원)에다 캐쉬백 10만원까지 더하면 총 46만원의 할인혜택이 돌아간다.


업계에서는 갤럭시노트7의 출고가(98만8900원)가 100만원에 육박하다 보니 소비자들이 한 푼이라도 저렴하게 사기 위해 통신제휴카드로 눈을 돌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기존 공시지원금이나 20% 요금할인(선택약정)에 더해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 이통사마다 다소 차이는 있지만, 일상생활에서 지출이 많은 △통신비 △교통비 △아파트관리비 △학원비 △주유비 등이 전부 카드 실적으로 인정되는 것도 인기를 끄는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통사의 한 관계자는 “갤럭시노트7 덕분에 통신제휴카드 판매량이 예전에 비해 확실히 늘어났다”며 “앞으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을 구입할 때 새로운 선택지로 부상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