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3연패 - 한화 3연승… '5강 싸움' 변화 올까?

SK 와이번스의 라라(왼쪽)와 한화 이글스의 김태균. /사진제공=OSEN, 뉴스1

'SK-KIA-LG' 순서가 'KIA-LG-SK'로 바뀌었다. 4~6위 승차는 1게임으로 여전히 다닥다닥 붙은 모습이다. 지난주 '2016 타이어뱅크 프로야구'는 역시 중위권 싸움이 치열했다. 조금 처져있던 한화는 3연승을 하며 팬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황재균 20-20, 이승엽 타점 신기록
의미 있는 개인기록들이 나온 한 주였다. 롯데의 황재균은 올시즌 1호 20-20(홈런 20개-도루 20개)을 달성했다. 장타력과 빠른 발이란 '호타준족'의 능력을 함께 갖추었다는 의미.

황재균은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리그 최고 투수인 니퍼트를 상대로 5회 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20호. 도루는 21일 SK전 20호를 완성했고 24일 kt전에서 한 개를 더했다.

이승엽은 24일 SK전에서 1타점을 추가해 누적 1390점을 만들며 양준혁(전 삼성, 은퇴)이 갖고 있던 리그 최다타점 기록을 깼다. 하지만 홈런은 추가하지 못하며 개인 통산 600호까지 여전히 2개를 남겨두고 있다. 이번주 주중 홈 4연전에서 대기록을 달성할 가능성이 있다.

SK의 서진용은 1이닝 4삼진이란 진기록을 만들었다. KBO리그 8번째. 23일 대구 삼성전 8회 등판한 서진용은 첫 타자 이승엽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았으나 포수가 공을 놓쳐 '스크라이크아웃 낫아웃'이 됐으며 이승엽이 1루까지 달려 세이프됐다. 이후 서진용은 백상원-조동찬-이지영을 차례로 삼진으로 잡았다. 지난 7일 NC의 해커도 한 이닝 4삼진을 잡았었다.

황재균(오른쪽). /사진제공=뉴스1

◇SK 3연패 - 한화 3연승
중위권에서 가장 안정적인 전력을 보였던 SK가 최근 3연패하며 6위로 내려갔다.(주간 2승4패) 팀 타선이 2할3푼4리로 특히 부진했다. 가장 많은 타점을 올린 선수는 최정·김민식으로 3점이었다.

팀은 외국인 투수 라라를 불펜으로 역할을 바꿨다. 27일 첫 등판 때는 0.2이닝 무실점이었으나 28일 두 점 뒤진 상황에서 등판해 3이닝 5실점으로 무너졌다. 당시 선발 윤희상을 조기 강판시키며(퀵후크) 올린 승부수였으나 결과는 실패. SK는 김광현이 선발 복귀해 승리를 따낸 게 위안거리다.

한화는 최근 3연승(주간 3승2패)을 하며 희망의 불씨를 꺼트리지 않고 이어갔다. 5위 LG와 3게임 차인 7위. 3연승을 하는 동안 선발투수는 모두 5이닝 이상 던졌다. 27일 문학 SK전에서 5이닝 2실점 한 장민재는 선발 로테이션에 고정될 예정이다.

중간계투진이 어느 정도 잘 해주고 있으나 권혁이 부상으로 빠졌다. 한화가 5강으로 올라가기 위해선 선발 투수들이 힘을 내줄 필요가 있다. 한동안 불안하던 마무리 정우람은 8월 들어 10.1이닝 1자책 5세이브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중간계투 박정진은 26일 대전 NC전에서 2⅔이닝 동안 안타없이 6탈삼진 무실점의 괴력을 선보였다.

타선에서는 김태균과 로사리오가 돋보였다. 김태균은 주간 4할7푼4리 3홈런 12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로사리오는 8타점을 보태 총 112타점으로 이 부문리그 선두로 올라섰다.

4승2패를 기록하며 5위로 뛴 LG는 지는 경기에선 두자릿수 점수를 줬지만 이길 때는 필요한 만큼 상대를 묶어뒀다. 마무리 임정우는 4.2이닝 무실점으로 1승 2세이브, 돌아온 봉중근은 2경기 2.1이닝 무실점 1홀드를 기록했다. 박용택은 3할8푼1리 7타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롯데는 1승3패로 부진했다. 부상 등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상황에서 비로 두 경기를 못한 게 오히려 다행인 상황. 주말 전준우, 신본기 등이 군복무를 마치고 복귀해 반전의 계기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전준우는 경찰청 소속으로 2군(퓨처스) 리그에서 3할6푼7리 15홈런 88타점을 올렸다.

■ 팀 순위 (기록 참고 'statiz'(//www.statiz.co.kr))

■ 타자 기록 순위 타율 1 구자욱(삼성) 0.362 2 최형우(삼성) 0.358 3 김태균(한화) 0.358 4 김주찬(KIA) 0.352 5 박용택(LG) 0.350 홈런 1 테임즈(NC) 39 2 김재환(두산) 33 3 최정(SK) 32 4 로사리오(한화) 30 5 박석민(NC) 26 타점 1 로사리오(한화) 112 2 최형우(삼성) 110 3 테임즈(NC) 108 4 김재환(두산) 107 5 김태균(한화) 104 도루 1 박해민(삼성) 43 2 손아섭(롯데) 37 3 이대형(kt) 34 4 고종욱(넥센) 26 5 김하성(넥센) 24 OPS(출루율+장타율) 1 테임즈(NC) 1.186 2 김재환(두산) 1.090 3 최형우(삼성) 1.067 4 나지완(KIA) 1.053 5 김태균(한화) 1.009

■ 투수 기록 순위 평균자책점 1 니퍼트(두산) 3.11 2 장원준(두산) 3.36 3 헥터(KIA) 3.43 4 양현종(KIA) 3.59 5 켈리(SK) 3.67 다승 1 니퍼트(두산) 17승 2 장원준(두산) 14승 　보우덴(두산) 4 유희관(두산) 13승 　신재영(넥센) 세이브 1 김세현(넥센) 33 2 이현승(두산) 24 3 박희수(SK) 23 　임정우(LG) 23 5 임창민(NC) 20 탈삼진 1 보우덴(두산) 121 　양현종(KIA) 　린드블럼(롯데) 4 켈리(SK) 119 5 레일리(롯데) 117 WHIP(이닝당 출루) 1 신재영(넥센) 1.23 2 니퍼트(두산) 1.26 3 보우덴(두산) 1.26 4 양현종(KIA) 1.31 5 헥터(KIA) 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