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2014년 대덕특구 사업화과제 성공적 종료

머니투데이

대전=허재구 기자

"통장 잔고가 떨어져 난방유도 없이 한겨울을 버터야 했던 소위 '죽음의 계곡'에 빠졌을 때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지원과 도움을 통해 무사히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의 대덕특구 공공기술이전 사업화 과제를 지원 받은 유정근 알이엠텍㈜ 대표의 말이다.

이 회사는 연구소기업 등록 3년차에 특구진흥재단이 마련한 기술금융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산업은행으로부터 이례적으로 담보 없이 기술가치만으로 15억원을 투자받아 회사의 경영 안정을 이룰 수 있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 2014년부터 2년간 수행한 대덕특구 공공기술이전 사업화 과제가 성공적으로 종료됐다.

29일 특구진흥재단에 따르면 이 기간 이 사업을 통해 총 24개 과제에 과제당 6억원에서 7억7000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다.

공공기술을 이전받은 기업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기술이전 R&BD' 과제 18개, 연구소기업 제품 상용화를 위한 '연구소기업 R&BD'과제 6개 등을 추진하며 기업들의 성장을 도모한 것.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연구소기업인 ㈜신테카바이오는 이 사업을 통해 개인유전체 분석을 통한 주요 질환 발병률 예측 시스템을 개발, 약 76억원의 투자를 유치하며 20배의 성장을 일궈냈다.

한서대학교 연구소기업인 알이엠텍㈜은 지구상에서 가장 가볍고 단열성이 높아 일명 꿈의 소재로 불리는 '에어로겔(aerogel)' 제조기술의 양산 공정화에 성공하기도 했다.

이 업체는 현재 중국 거대 국영기업과의 M&A가 추진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가 기대된다.

㈜휴온스도 한국한의학연구원의 허니부쉬 추출 관련기술을 이전받아 주름개선 건강기능성 제품 개발에 성공하고 제품 출시를 앞두고 있다.

윤병한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장은 "특구진흥재단의 지원을 받은 기업들이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며 "앞으로도 공공연구성과 활용 및 사업화가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