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 "사드 배치 제3후보지 3곳 선정"...성주골프장 유력(종합)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를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내 다른 곳으로 변경하는 문제와 관련, 해당지자체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29일 밝혔다. 제3후보지는 초전면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봉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제3후보지중 한 곳인 성주골프장. /사진=뉴스1

국방부는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예정부지를 경북 성주 성산포대에서 성주군 내 다른 곳으로 변경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 "해당 지자체(성주군)와 협의해 3곳의 후보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날 "한미공동실무단은 제3후보지들에 대해 오늘부터 현장실사를 포함한 부지 가용성 평가를 진행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국방부가 실사에 나선 제3후보지들은 초전면 롯데스카이힐 성주골프장과 금수면 염속산, 수륜면 까치산 등 3곳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염속산과 까치산의 경우 애초 군 당국이 사드 배치 부지로 '성산포대'를 낙점했을 당시 이 2곳은 부적합 판정을 내린 바 있어 제3후보지 중 가장 유력한 것은 성주골프장이다.

다만, 성주골프장의 경우 민간 소유의 토지인 만큼 매입 비용이 추가로 들어가고, 국회 비준 동의 등의 문제와 연결돼 있어 골프장으로 최종 선정한다고 해도 부대 배치까지는 난항이 예상된다.


현재 군 당국은 제3후보지 중 최종적으로 선정한 곳과 기존에 결정된 '성산포대'를 비교해 최종입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한미 군 당국이 이미 제3부지 이전으로 가닥을 잡았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제3후보지 평가와 관련 "국방부는 해당 지자체와 협조하고 관련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6개의 부지 가용성 평가기준을 적용해 빠른 시일내 평가하고 그 결과를 제시할 것"이라며 "관련 전문가 자문은 국방부와 해당 지자체가 각각 추천한 환경 전자파, 토목 전문가로 구성돼 한미 공동실무단이 평가하는 과정에서 지역 주민의 관심사인 환경, 전자파, 토목 분야에 대해 자문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역 주민 관심사인 전자파, 소음등에 건강과 안전에 대한 설명을 (주민들에게)드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앞서 제시한 6가지 기준은 △작전 운용성 △주민·장비·비행안전 △기반시설 체계 운용 △경계보안 △공사소요 및 비용 △배치 준비기간 등으로 군사적 효용성과 주민들의 안전 문제가 평가기준의 두 축이라고 할 수 있다.

제3후보지 중 가장 유력한 곳으로 꼽히는 성주골프장은 주변에 민가가 적고 성주군청으로부터 북쪽으로 18㎞ 떨어져 있다 .또한 해발고도가 680m로 최초 선정된 성산포대(해발 383m)보다 두 배 가까이 높아 사드 레이더의 유해성 논란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

그러나 사드 레이더가 김천 방향으로 향하고 있고, 김천시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이를 설득하는 작업이 새로운 과제로 남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