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마감]美금리인상 우려에 日홀로 상승

머니투데이

주명호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일본 증시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장대비 2.30% 상승한 1만6737.49를 기록했다. 토픽스는 1.97% 오른 1313.24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주 잭슨홀 미팅에서 재닛 옐런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면서 달러화 가치는 크게 올랐다. 옐런 의장은 노동시장이 견고한 모습을 지속하고 있으며 경제활동 및 물가상승률 전망 역시 희망적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덕분에 엔화는 가파르게 하락하며 수출주 매수세를 이끌었다. 오후 5시6분 기준 엔/달러는 전장대비 0.41% 오른 102.25엔에 거래 중이다.

여기에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BOJ) 총재가 자산매입 확대나 마이너스 금리폭 확대 등 추가 완화책을 실시할 여지가 있다고 발언한 것도 엔화 약세에 힘을 보탰다는 진단이다.

히라카와 쇼지 토카이도쿄리서치센터 수석투자전략가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로 미국의 금리 인상이 미뤄졌지만 이후 미국 경제는 더 개선된 모습"이라며 "금리 인상을 더 늦출 이유강 없다"고 말했다.

신킨자산운용의 후지와라 나오키 수석펀드매니저는 "FRB의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는 이제 8월 미국 고용보고서 결과에 달렸다"고 관측했다.

중국 증시는 미국 금리인상 전망이 부담으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장대비 0.01% 떨어진 3070.03으로 마감했다. 선전종합지수는 0.20% 오른 2027.15를 기록했다.

달러화 가치가 오르면서 달러화 부채 부담 우려가 높아진 점이 투심에 악재가 됐다는 진단이다. 나티시스의 아이리스 팽 중국본토담당 선임연구원은 "대출 비용 증가는 곧 모기지 대출 부담이 늘어난다는 의미"라며 "이로 인해 부동산 투자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홍콩과 대만 증시는 모두 하락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대비 0.45% 내린 2만2806.14를 기록했다. 대만 가권지수는 0.24% 하락한 9110.17로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