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대 과잉' 서울택시, 9월부터 74대 줄인다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21일 오후 서울 김포공항 택시승강장에 손님을 기다리는 택시가 길게 줄지어 서있다./사진=뉴스1

승객 수요에 비해 1만대 이상이 많은 서울택시가 내달부터 본격적인 감차를 시작한다. 올해 말까지 74대를 줄일 계획이며 1대당 감차 보상액은 법인택시 5300만원, 개인택시 8100만원이다.

서울시는 이 같은 택시 자율감차보상을 내달 1일부터 처음으로 실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시 택시면허대수는 2014년 8월 기준 7만2171대이다. 반면 택시총량 적정대수는 6만340대로 1만1831대가 과잉공급 상태이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4월 초과 공급된 택시를 줄이기로 합의하고, 2019년까지 400대를 줄이기로 했다. 연차별로 올해 74대, 내년 108대, 2018년 108대, 2019년 110대를 줄인다.

이중 올해 택시 감차 목표는 총 74대로 개인택시 50대, 법인택시 24대이다. 보상액은 대당 법인택시 5300만원, 개인택시 8100만원을 지급한다.

택시 자율감차 보상 기간은 내달 1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이며 이 기간 동안은 택시 사업면허의 양도양수가 제한된다. 다만 감차 목표 대수 조기 완료 시에는 양도양수를 허용할 예정이다.

신청자격은 관련법에 의거 결격사유가 없어야 하며, 희망자는 시 택시물류과에 방문 접수해야 한다. 시는 우선접수자부터 감차보상을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개인택시의 경우 연 평균 2000대가 양도·양수 될 정도로 거래가 활발한 상황인데다 감차 희망자로부터의 문의가 많아 감차 보상 희망자는 조기에 접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택시감차보상관련 자세한 절차와 내용은 자치구(교통행정과), 서울시택시운송사업조합과 서울시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 및 서울시(택시물류과, 2133-2323)로 문의하면 된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올해를 택시 감차 원년으로 삼아 연차별 택시 자율감차보상을 통해 택시산업의 건전한 발전을 지속적으로 도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