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해운, 삼선로직스와 연결하면 ROE 개선-메리츠

머니투데이

한은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은 30일 대한해운 (1,785원 ▼22 -1.22%)에 대해 "삼선로직스의 법정관리 졸업시 대한해운의 연결 자회사로 편입될 전망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만8000원을 유지했다.

김승철 연구원은 "대한해운은 지난 23일 삼선로직스에 대한 회생채무 출자전환과 93억원을 들여 500만주를 추가로 취득함에 따라 지분율이 기존 38.9%에서 73.8%로 늘어났다"며 "삼선로직스는 현재 법정관리 상태이므로 연결 재무제표 작성 및 지분법 평가 대상에서 제외되지만 법정관리 종결 후에는 대한해운의 연결 자회사로 장부에 인식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삼선로직스 회생절차가 마무리 단계로 대한해운이 최대 주주로 올라섬에 따라
법정관리 조기 졸업도 예상된다"며 "시장의 관심은 삼선로직스가 연결 대상으로 편입될 경우 나타날 밸류에이션 변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삼선로직스가 연결 대상으로 포함되면 ROE 개선 효과를 가져와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 커진다"며 "올해 상반기 재무제표와 전용선대 규모가 확대되는 내년 예상 실적을 이용하여 연결 재무제표를 작성한 결과 내년 예상 ROE가 기존 10.9%에서 12.9%로 개선되고 연결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기존 7.8배에서 6.3배로 낮아지고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배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삼선로직스는 현재 전용선 11척을 운영하고 있고 2년 후에는 이 중 9척의 계약기간이 종료된다"며 "계약이 종료되는 선박에 대하여 계약 갱신을 하거나 새로운 화주를 찾아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한전 전용선 9척을 운영할 정도면 전용선 사업에 있어 경쟁력은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법정관리 졸업 이후 영업력 회복을 통해 재계약 내지는 신규 화주 확보도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